목회자 위한 전문 안내서 발간
“막연한 우려 대신 활용하라”

“목회자들이 과거에는 성경사전을 이용했고, 지금은 인터넷 검색을 활용한다. 이제는 인공지능(AI)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챗GPT를 활용하면 목회를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에서 주목받는 챗GPT 전문가인 서경원 목사(미래목회전략연구소 대표)가 최근 <챗GPT 목회자는 어떻게 사용할까?>(생명의말씀사)를 발간했다. 공개된 지 1년여 만에 전 세계 사용자가 6억명을 돌파한 챗GPT를 목회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법까지 수록한 책이다.

미래목회전략연구소 대표 서경원 목사는 '챗GPT 목회자는 어떻게 사용할까?' 저서를 발간하고 목회자들이 챗GPT를 적극 활용해 목회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미래목회전략연구소 대표 서경원 목사는 '챗GPT 목회자는 어떻게 사용할까?' 저서를 발간하고 목회자들이 챗GPT를 적극 활용해 목회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챗GPT 목회자는 어떻게 사용할까?>는 챗GPT의 원리와 기능 소개부터 챗GPT를 활용해 깊이 있게 성경 연구를 하는 방법, 설교 텍스트 분석, 맞춤형 설교 준비를 위한 가이드 등 설교 준비에 있어 구체적인 활용 방안들을 수록했다. 서 목사는 “나만해도 설교 준비에 있어 과거에 비해 30% 정도 시간이 절감된다. 다섯 번 할 일을 질문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다. 주일설교를 요약해 구역공과 자료를 만드는 일도 30분만에 끝낼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서경원 목사는 예장합동 교단 목회자로서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챗GPT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다. 대신 한번 사용해보고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사용해보지 않고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도, 막연히 AI를 사탄의 도구라 여길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AI에 대해 일반 언론이 지나치게 부풀리거나 우려를 과장하는 면이 없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실을 정확히 알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는 없어질 기술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된다. 지금 배척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다 활용하게 될 것이다. 그럴 바에는 뒤처지지 말고, 일찍 배워서 목회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서경원 목사는 목회에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 기독교를 수호하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도 했다. 챗GPT는 진리와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다. 그렇기에 바른 신학을 가진 목회자들이 더 많이 사용해서 바른 정보를 내놓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재정과 인력이 풍부한 이단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러면 자기들이 원하는 답변을 챗GPT에서 얻을 수 있다. 정통 교단에서 인정받을 필요도 없다. 과거 자유주의 신학과의 싸움이 소수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일상의 싸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 목사는 “챗GPT가 잘못 답변하는 것들을 목회자들이 자꾸 지적하고 수정을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 챗GPT가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다음 업데이트 때 수정을 한다며 “한국교회가 AI 기술로 인해 당면한 문화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