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행축아카데미 개최...“생명의 복음 집중하면 교회 살아난다”

한성교회는 10월 30일부터 제5회 행축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행축 아카데미는 성장을 넘어 교회의 본질을 일깨우고 복음전도의 사명과 실전을 온전히 전하는 교육으로 유명하다.
한성교회는 10월 30일부터 제5회 행축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행축 아카데미는 성장을 넘어 교회의 본질을 일깨우고 복음전도의 사명과 실전을 온전히 전하는 교육으로 유명하다.

이제 목회자들은 믿지 않는다. 수많은 목회세미나들에서 들었던 “이대로 하면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합니다”라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목회환경이 다르기에 그대로 ‘이식’하면 실패한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셀 수 없이 많이 열리던 목회세미나들은 종적을 감췄다.

한성교회(도원욱 목사)는 2021년 ‘행축’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행축’은 한성교회에서 추진하는 전도사역인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의 줄임말이다. 한성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배마저 드리기 힘든 시기에, 목회세미나 무용론이 편만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다시 전도로 일어나길 바라며 ‘행축’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올해도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3년 제5차 행축 아카데미를 열었다.

한성교회의 행축은 신뢰를 잃고 사라진 목회세미나들과 무엇이 다를까.

취재와 인터뷰를 하면서 ‘행축은 지향하는 목적과 목표’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도원욱 목사는 성장이 아닌, 교회의 본질 회복을 강조했다.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의 능력을 갖고 살아가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한성교회는 이것을 ‘선교적 제자도’라고 부른다. 예수의 제자로서 그리스도인은 선교적 삶을 살아내며, 예수의 복음으로 누리는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도원욱 목사가 목회자들에게 한성교회 행축 전도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도원욱 목사가 목회자들에게 한성교회 행축 전도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도원욱 목사의 말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너무 잘 알고 있으며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 목사의 말이 힘을 갖는 것은 그가 2009년 한성교회에 부임한 후 본질에 흔들림 없이 목회했기 때문이다. 도 목사는 성도들을 일깨워 ‘선교적 제자도’로 나아가도록 했고, 이를 통해 전통적인 한성교회가 복음의 역동성을 가진 교회로 변했다. 성장과 부흥은 은혜의 열매일 뿐이다. 행축이 지향하는 목표는 성장이 아닌, 교회의 본질인 선교적 제자도의 실현이었다.

행축 아카데미의 또 다른 특징은 ‘치밀한 전도전략’과 ‘아낌없는 공유’다.

이번 제5차 행축 아카데미에 93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이전 아카데미는 300명 이상 참석자를 받았으나, 집중적인 교육을 위해 인원을 대폭 줄였다. 참석자들은 첫날 도원욱 목사에게 행축이 지향하는 본질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한 도원욱 목사는 한성교회에서 10여 년 동안 행축 사역을 펼치면서 전도시스템으로 정립한 ‘행축 10스텝’의 모든 것을 참석자들에게 전수했다. 둘째날 참석자들은 한성교회 전도대와 함께 직접 현장 전도실습을 진행했다. 전도 실습 후 조별모임을 갖고, 각자 시무하는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기노회 소속인 황연호(평안교회) 오현석(평원교회) 민명기(북서울꿈의교회) 목사는 함께 행축 아카데미에 참석했다. 작년에 이어 또 참석한 오 목사는 “지난해 참석했을 때 교회와 복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올해 보다 깊이 배우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황 목사와 민 목사는 “한성교회는 모든 것을 전도에 집중하는 교회였고, 전도를 정말 철저하게 계획하고 빈틈없이 추진하는 것에 놀랐다”며, “행축 아카에미에서 구체적인 전도전략을 모두 알려주고, 전도용품 등 필요한 도구들까지 제공해주었다. 모든 것을 내어주고 한국교회가 함께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도원욱 목사는 “교회가 생명의 복음을 가진 곳이라는 정체성에 집중할 때, 교회는 살아 움직일 수 있다. 행축 아카데미를 통해 목회자들이 도전 받고 위로 받아, 전도하는 교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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