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곡과 세계적 명곡 등 410곡 수록
러 최초 예배용 찬송가…주제 분류 갖춰
조요한 목사 “러시아 복음화 이바지하길”

늘사랑교회 담임 조요한 목사, 고성진 교수, 김정희 선교사, 늘사랑교회 김성식 음악목사(왼쪽부터)가 러시아찬송가 개정판 출판감사예배를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늘사랑교회 담임 조요한 목사, 고성진 교수, 김정희 선교사, 늘사랑교회 김성식 음악목사(왼쪽부터)가 러시아찬송가 개정판 출판감사예배를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늘사랑교회(조요한 목사)가 <러시아 찬송가>(개정판)를 발간하고 11월 5일 동 교회에서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조요한 목사 설교, 김정희 러시아 선교사 축사, 개정판 찬송가 전달식, 늘사랑교회 헤만찬양대의 러시아어 찬양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러시아 찬송가>는 총 410곡을 담고 있으며 합창을 할 수 있도록 4부 악보로 되어 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예배 전과 예배 후의 묵상, 주제별 색인, 교독문, 십계명 등도 수록해 예배용 찬송의 격식을 완벽히 갖췄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사용된 찬송집은 온전한 예배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없기에 이번 찬송가는 예전적 격식을 갖춘 러시아 유일의 찬송가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는 정교회뿐만 아니라 개신교 선교 역사도 길어서 개신교회에도 러시아어로 작곡하여 불리던 찬양들이 있었다. 그러나 찬양에 관한 관심이 부족해 존재하는 것들은 단선율 형태를 주로 띠었고 4성부를 갖춘 찬송은 많지 않았다.

러시아 찬송가 제작 역사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러수교가 시작되면서 러시아 선교에 뛰어든 김재광 선교사가 1992년 음악가 고 박재훈 목사와 함께 최초의 한러찬송가를 출판했다. 

2005년에는 러시아어로 된 361곡을 담은 새로운 예배용 찬송가를 제작했다. 구소련한인선교사회가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만들었으며 이 찬송은 향후 9년간 7만여 권이 보급됐다. 이 찬송에는 러시아인들이 불렀던 찬송 100여 곡이 들어갔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추가적인 찬송가 제작이 중단됐고 이후 한인 선교사와 교회들은 러시아어 찬송가 인쇄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늘사랑교회는 선교지의 오랜 기원에 선한 부담을 갖고 찬송가 제작을 결단했다. 개정판을 내면서 2005년판 찬송에 49곡을 추가해 총 410곡을 수록했다. 이 곡들은 전 세계에서 널리 불리며 사랑받는 영감 있는 찬송들이다. 늘사랑교회와 성도들은 십시일반 후원했으며 늘사랑교회 김성식 음악목사(전 러시아 찬송가위원회 위원장)가 편찬을 담당했다. 

김성식 음악목사는 “러시아 찬송가는 러시아 현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러시아인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찬송가를 통해 러시아교회의 예배가 더욱 경건하고 바르게 드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요한 담임목사는 “러시아 찬송가 발간이라는 귀한 사역을 우리 교회가 감당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찬송가가 러시아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는 영적 무기가 되고 현지인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의 도구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늘사랑교회는 동아시아 선교와 찬양회복을 통한 예배 회복을 비전으로 삼고 2002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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