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매우 걱정스럽다. 국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올해 경찰 관리 대상인 조직폭력배의 수가 5500명 정도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더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것은 그 중 MZ세대 조폭이 무려 37.1%라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MZ세대라 함은 10~30대 나이의 젊은이를 말하는 것이니 장차 교회를 채워야 할 미래세대인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인구 중 10~30대 인구 비중은 35.1% 정도다. 그런데 전체 인구 대비 MZ세대 조폭의 비중은 인구 비중을 조금 뛰어넘는다.

다른 통계를 보자. 한국갤럽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종교인의 전체 비율은 줄고 있는 형편이다. 2004년 54%. 2014년 50%, 2021년 40%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그리고 2021년 기준 한국 종교 분포는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이다. 비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 정도이다.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교세 비율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그에 비해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는 교세 비율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형편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종교인구를 세대별로 보면 19살부터 29살까지가 22%, 30대는 30%라고 한다. 60대 이상 59%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이렇게 MZ세대의 종교인구는 매우 낮아서 30% 이하로 나타나는데, 그 또래 조폭 수치는 30%를 훌쩍 뛰어넘으니 어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교회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물론 교회가 조폭만큼도 인기가 없다고 자책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거룩한 조직이 매력을 주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교회는 MZ세대에게 희망이 되고 매력 있는 종교여야 한다는 매우 분명한 명제 앞에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다시 교회가 MZ세대를 품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 눈높이에 맞춰 교회로 이끌어야 할지 선교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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