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교장(배재고등학교)
이효준 교장(배재고등학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수 1:9/새번역)

대학입학을 위한 수시, 논술, 정시 전형에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면서 힘든 여정을 가고 있는 전국의 모든 청소녀·청소년들에게 성원을 보냅니다. 특히 기독학생들과 기도로 양육하시는 학부모, 섬김으로 돌보는 믿음의 교사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의 시기가 대학 입학을 위해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가장 두렵고 긴장되는 시간입니다.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 망치면 어떻게 하나….’ 모두가 두려움을 갖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은 “두려워하지 말고 낙담하지 말아라”는 선포된 말씀을 굳게 부여잡으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도 세상은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인정받고 보상이 따르는 생활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고 십대 시절을 오로지 학습에만 중점을 두고 달려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을까요? 미디어에 등장하여 우리를 실망시키는 사람들, 반대로 감동시키는 사연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경쟁에서 치열한 접전으로 준비된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신 사람이 쓰임 받아 위대한 리더로 우뚝 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모세, 여호수아, 기드온, 드보라, 삼손, 에스더, 다윗, 다니엘, 베드로, 사울 등과 같은 믿음의 삶을 보여준 분들이 그 증인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같이 두려움에 떨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맡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맡긴 사람,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역사를 이끌 리더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니 실패할 것을 먼저 두려워하며 여러분 앞에 놓인 입시라는 난관을 피하려 도망치지 말고 말씀대로 이끄실 하나님께 여러분 자신을 맡기며 지금까지 인내하며 힘써서 꾸준히 노력한대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이끄실 것입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

자녀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며 함께 두려워하며 무척 긴장되실 겁니다. 우리 자녀를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자녀는 그 어떠한 어려움과 장애가 앞에 있더라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게 됩니다. 지금 당장 입시의 결과물에 대한 응답이 아니더라도 우리 자녀가 말씀 안에서 양육된 아름다운 결실을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전적으로 믿으며 자녀를 위한 기도에 힘을 쏟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음의 자녀인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는 말씀을 붙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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