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섭, 〈스토리가 있는 교회〉발간
이동식, 완성도 높은 새 수필집 선보여

세상 그리고 이웃들과 글을 통해 대화하는 공학섭 목사와 그의 신작 [스토리가 있는 교회] 표지(사진 아래).
세상 그리고 이웃들과 글을 통해 대화하는 공학섭 목사와 그의 신작 [스토리가 있는 교회] 표지(사진 아래).

목회자에게 말과 글이란 대부분 성경을 가르치고 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마다 수많은 설교집과 설교동영상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말과 글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목회자들도 있다.

순천만 대대교회의 공학섭 목사가 그동안 내놓은 책들의 목록은 이러하다. <대대마을 골목 이야기> <펀(Fun)하게 배우는 예절> <착한마을 교회> 등등. 공 목사에게 글이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교회 주변에서 늘 마주치는 이웃들 이야기, 마을 주변의 생태이야기 등을 담아 매주 교회주보나 지역신문 같은 데에 발표하곤 한다. 물론 거기에는 복음이 제시하는 더 거룩하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는다. 이렇게 쌓인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면 그야말로 잘 꿰어 넣은 서말짜리 구슬처럼 귀한 보배가 된다.

최근에 발간된 공 목사의 <스토리가 있는 교회>(도서출판 토라)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는 세상과 이웃들 속에서 더욱 본이 되고, 유익을 끼치는 교회가 되고픈 소망을 담았다. ‘약자를 우선하는 교회’ ‘에너지를 아끼는 교회’ ‘헌금을 바르게 사용하는 교회’ ‘무례하지 않은 교회’ 등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꿈들이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공학섭 목사는 이 책에 대해 “말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소통의 빈틈을 채우고, 개혁교회가 추구할 본질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보려고 나름 노력한 결과”라면서 “저의 진솔한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기대했다.

무안읍교회 이동식 목사의 심성은 부드럽고 말끔하다. 그 남다른 빛깔을 담아 교회당도 예쁘게 꾸미고, 교우들과도 이웃들과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목회를 한다.

탁월한 서정성을 담은 글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이동식 목사의 신작 [꽃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 표지.
탁월한 서정성을 담은 글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이동식 목사의 신작 [꽃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 표지.

특히 목회사역 틈틈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하늘정원으로 통하는 창문> <햇살이 머무는 사랑의 뜨락에서>처럼 제목에서부터 서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수필집들을 꾸준히 내왔다. 그의 글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땀을 씻으며 숨을 고르게 하는 위로와 안식의 힘이 있다.

올여름 새롭게 발표한 <꽃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시와사람)에는 자신의 장기인 수필에다 시를 더하고, ‘포토월드’ 김미애 대표의 사진 작품까지 가미해 그야말로 완성도 높은 종합예술집을 선보였다.

귀를 스치는 음악의 선율, 산책길에 문득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 한 줄기에서도 저자는 하나님 창조세계의 오묘함을 참도 잘 짚어낸다. 

“오늘도 힘들고 지친 마음들을 보듬어주는 작은 쉼터가 되길 소원한다”는 것이 새 책을 펴낸 이동식 목사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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