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맞아 '전액장학금' 공표
국제교류 힘써 유학생 1350명 유치
“인준 신학교에 총회 차원 지원해야”

취임 5개월 동안 획기적인 학교발전 방안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황건영 총장. 황 총장이 칼빈대학교를 발전시켜 교단과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취임 5개월 동안 획기적인 학교발전 방안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황건영 총장. 황 총장이 칼빈대학교를 발전시켜 교단과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4년 신입생부터 칼빈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은 4년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다.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해 영성과 실력을 갖춘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결단을 내렸다.”

칼빈대학교 황건영 총장의 일성이다. 황건영 총장은 2022년 11월 총장직무대행으로 시작, 올해 4월 총장으로 선임된 이래 학교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대안을 모색했다. 그 대안의 첫 번째가 올바른 신학교육이었다. 전액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학교가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면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위기의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이 결정에 수만명에 달하는 칼빈대학교 동문들이 기꺼이 협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하나님이 세우신 칼빈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와 교세 축소의 난관을 정공법을 활용해 돌파해 재도약하기를 바란다.”

황 총장의 두 번째 대안은 해외 유학생 유치사역이었다. 황 총장은 칼빈대가 유엔아카데믹임팩트(The 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 공식 대학기관의 지위를 획득하게 했다. 취임 후 매달 2~3회 해외 출장을 나가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호주대륙까지 섭렵하면서 수많은 대학과 MOU를 성사시켰다. 유학생에게 적합한 학과를 개설해 홍보하고 학생관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칼빈대 국제교육원에는 베트남,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20여 개국 출신 1350여 명의 유학생들이 찾아왔다. 교육부가 해외 유학생 유치에서 중요하게 보는 이탈률이 1.5%에 불과할 정도로 학생 유치와 관리 시스템을 완벽하게 마련했다.

“해외유학생들은 칼빈대에서 공부하면서 비전을 설계하고 학교 졸업 후 해외 유수한 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또 학교가 마련한 채플에 참석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마주할 기회를 얻고 있다.”

황 총장은 “현행 교육부 평가는 학생 수 10만명인 대학교나 1000명 이하인 대학교나 똑같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칼빈대처럼 작은 대학은 난감한 일이다”라면서 “그렇지만 현행법 기준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교수학습지원센터, 취창업지원센터, 학생상담센터, 연구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전담교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은 벌써부터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칼빈대 교수들의 KCI 연구논문 작성 편수가 급격히 늘었고 현재 진행 중인 대학 수시 합격률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황 총장은 “칼빈대학교는 학교운영과 건학이념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전직원이 하나 되어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교단에서도 칼빈대학교와 같은 지방인준 신학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건영 총장은 2000년부터 칼빈대에서 구약학 강의를 계속해 왔으며 부총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때문에 학내 구성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구리드림교회에서 29년간 목회를 하면서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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