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대표 원로 13일 기자회견
7개 회개제목 제시 ‘통회자복’ 촉구

한국교회의 원로 목회자들이 다가오는 종교개혁주간을 ‘통회하고 자복하는 회개의 주간’으로 선포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대표:임다윗 목사, 이하 한기원)는 10월 1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전 70년 한국전쟁과 회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개혁기념일에 맞춰 22~28일을 ‘한국교회 회개기도주간’으로 지킬 것을 제안했다.

기자회견은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를 비롯해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이정익(신촌성결교회) 김명혁(강변교회) 채영남(본향교회) 박종화(경동교회) 목사 등 각 교단을 대표하는 원로들이 참석했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주도홍 교수(총신대)는 민족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한국전쟁 이후 지난 70년 동안 급격히 쇠퇴하고 한국사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했음을 통탄했다. 주 교수는 신뢰를 잃은 교회, 세계 최고의 자살률, 무너지는 가정, 극심한 갈등에 놓은 사회, 더욱 멀어진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 전방위에서 한국교회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 교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국신앙고백선언’과 ‘한국교회 회개의 날’을 건의했다.

이어서 기자회견 시간에 원로들은 회개기도주간을 선포하고, ‘2023 회개기도문’을 공개했다. ‘2023 회개기도문’은 7개 주제별로 회개기도를 하도록 했다. 회개기도 주제는 △개인의 죄 △가정의 죄 △학교·직장의 죄 △교회의 죄 △사회의 죄 △국가의 죄 △세계·북한의 죄 등이다. 원로목사들이 각 주제별 회개기도문을 집필했다. ‘2023 회개기도문’은 2만부를 인쇄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에 배포할 예정이다.

‘사회의 죄 회개기도문’을 작성한 김동권 원로목사는 “저와 우리 교계 지도자들이 과연 제대로 된 소금 역할을 했으며, 부패를 막고 어둠을 물리치는 일에 솔선했느냐고 묻고 싶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하란 말씀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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