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재단, 발달장애작가 지원 사역
24인 작가들 개성있는 작품 선보여
“은혜로 채워지는 삶…응원 바라요”

밀알복지재단이 2014년부터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고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봄’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미술 교육을 받으며 자신만의 개성넘치는 작품들을 창작한 작가들이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제9회를 맞이해 서울 인사동 갤러리1010에서 열린 봄 프로젝트 전시회 현장.
밀알복지재단이 2014년부터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고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봄’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미술 교육을 받으며 자신만의 개성넘치는 작품들을 창작한 작가들이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제9회를 맞이해 서울 인사동 갤러리1010에서 열린 봄 프로젝트 전시회 현장.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하얀 종이에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자유가 이미 담겨있는지 모른다. 발달장애인 작가 24인이 선보인 ‘제9회 봄(Seeing & Spring) 프로젝트’ 전시회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열렸다.

클레이로 알록달록 만든 예쁜 꽃과 나무에 깃들어 사는 곤충과 동물들(윤주아 <꽃들의 다문화>), 예쁜 구두를 신고 행복해 하는 작은 새(손림성 <너무 맘에 들어>),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수박을 ‘앙’ 물기 직전인 여름의 고양이(이은규 <LOVE SUBAK 2>)와 유리병에 갇힌 파랑 코끼리(<슬픈 코끼리>), 꽃향기를 음미하고 있는 코뿔소 두 마리(이태진 <매화마름과 코뿔소>), 큰 캔버스 가득 천사 같은 엄마를 꽃과 함께 담은 작품(양예준 <꽃잎을 불고 있는 젊은 우리 엄마>) 등 모두 독특한 개성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그리고 오려 붙인 작품을 선보인 문예준 작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그리고 오려 붙인 작품을 선보인 문예준 작가.

밝은 에너지와 즐거운 상상력으로 제각각 개성이 넘치는 6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면, 그림을 그린 작가의 행복과 꿈이 어디에 닿아있는지를 알 것 같다.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웃음을 짓게 만드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했다.

김용원 작가는 동물을 좋아한다. 전시회에 사자와 코끼리 작품들을 선보인 김 작가는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동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두 작품 중 정글의 사자를 그린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용감한 사자의 모습이 가족을 지켜주는 우리 아빠를 닮았어요”라고 해맑게 웃었다.

문예준 작가는 좋아하는 캐릭터 친구들을 모아 작품을 만들었다. 문 작가는 “그림 그리는 시간이 평화롭고 좋아요. 제 작품들을 보는 분들이 웃음이 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제9회 봄 프로젝트 전시회에 작품을 선보인 작가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9회 봄 프로젝트 전시회에 작품을 선보인 작가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선배 작가가 후배 작가들을 응원하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됐다. 봄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작가로 활동한 김지우 작가가 특별히 전시회장을 찾아 후배 작가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했다. 성인이 된 김 작가는 밀알복지재단의 성인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양성 사업 ‘인블라썸’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일반전형으로 미대에 입학해 1학기 수석을 차지했다. 재능 넘치는 미대생인 김 작가는 자신을 작가로 성장하게 해 준 봄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밀알복지재단은 봄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중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발달장애인 작가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지금처럼 마음껏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2014년부터 밀알복지재단은 KB국민카드와 함께 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봄 프로젝트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고(Seeing)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길 바라는 희망(Spring)을 담아 시작된 프로젝트다.

동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용원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코끼리]를 들고 환히 웃고 있다.
동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용원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코끼리]를 들고 환히 웃고 있다.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810-213140-01605 (예금주: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후원 및 기부금 영수증 문의: 1600-0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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