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의료선교대회 전주서 개최
의료인 750명 ‘회복의 선교’ 한마음
“신음하는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제18차 의료선교대회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제18차 의료선교대회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 이 세계는 가난과 질병과 영적인 공허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서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복음과 의료를 두 손에 가진 우리가 그 누군가가 되어야 합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불순종하든지. 이제는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소아과 전공인 새벽 선교사(한국누가회)의 외침은 단호하고도 간절했다. ‘미션 챌린지’(Mission Challenge)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한 4명의 사역자들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선포했다. 의료선교는 환란과 반대 속에서도 기꺼이 나아가야 할 ‘행복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김명진)는 10월 7~9일 전주온누리교회(박희정 목사)와 예수병원(원장:신충식)에서 제18차 의료선교대회를 개최했다. ‘회복의 하나님’(The God of Restoration)을 주제로 열린 의료선교대회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기독의료인과 선교동역자 등 7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정치적 분쟁, 종교적 갈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시대에 의료선교가 지향해야 할 바른 방향을 모색했다.

김명진 회장은 대회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삶과 모든 관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될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신발끈을 조여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길을 예비하자”고 강조했다.

주제 강연은 새벽 선교사를 비롯해 이재혁 선교사(나이지리아) 김명애 교수(서울여자간호대) 루크 혜린 선교사(AIM 국제총재)가 나섰다. 강사들은 의료선교 사역자들이 처한 환경 속에서 먼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회복을 위한 선교에 나설 것을 역설했다.

주일예배 설교자로 나선 전진경 강동원 선교사(짐바브웨)도 “세상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대에도 여전히 ‘바위’와 ‘가난한 자들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계신다”면서 ‘내가 가는 곳에 미리 와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도록 동료 사역자들을 격려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는 박현주 선교사 등 6명의 사역자들은 참석자들과 선교현장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김상균 선교사의 ‘국제보건사역’ 등 18개 선택 강의를 비롯해 패널토의와 미션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됐다. 20여 의료선교 단체들은 대회 현장에 부스를 마련해 사역을 공유하고, 젊은 기독의료인들에게 선교의 동기를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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