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며 뮤지컬예배·생수 전도 시작
샬롬부흥운동 이후 매주 새가족 방문
“우리의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 은혜”

예우림교회는 코로나 기간 동안 ‘생수 전도’라는 새로운 전도법을 시도했다. 성도들이 생수를 가져가는 이웃들에게 전도지를 나누고, 청년들이 냉장고에 넣을 생수를 정리하고 있다. 생수가 담긴 대형 냉장고는 교회당 앞뒤에 설치했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예우림교회는 코로나 기간 동안 ‘생수 전도’라는 새로운 전도법을 시도했다. 성도들이 생수를 가져가는 이웃들에게 전도지를 나누고, 청년들이 냉장고에 넣을 생수를 정리하고 있다. 생수가 담긴 대형 냉장고는 교회당 앞뒤에 설치했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나님은 간절히 기도로 나아가는 자를 외면치 않으신다. 아무리 벽이 높고, 강이 깊어도, 하나님은 거뜬히 벽을 뛰어넘고 강을 건너게 하신다. 서울 관악구 예우림교회(유병희 목사)에게 코로나 팬데믹 3년여의 시간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손으로 만지듯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하나님,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가야 합니까?’ 대면예배가 중단되고, 언제 팬데믹이 끝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새벽기도 때마다 간절히 물었죠. 그랬는데 어느날 문득 제 입에서 ‘뮤지컬 예배’란 말이 나오는 거예요. 마침 그때가 코로나가 조금 약해지는 상황이어서, 마스크를 쓰고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었죠.”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예우림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도 간절히 기도하며 전도에 힘썼다. 지난 107회기에는 샬롬부흥운동에 적극 참여해 많은 전도의 열매들을 경험했다. 유병희 담임목사는 예우림교회에 전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오롯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한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예우림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도 간절히 기도하며 전도에 힘썼다. 지난 107회기에는 샬롬부흥운동에 적극 참여해 많은 전도의 열매들을 경험했다. 유병희 담임목사는 예우림교회에 전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오롯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한다.

유병희 목사는 ‘뮤지컬 예배’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교인들이 다시 교회로 나오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추수감사절 예배를 뮤지컬 예배로 드리기로 하고, 노래와 연극 등에 달란트가 있는 성도들을 예배에 참여시켰다. 아이들도 등단시켜 성경봉독을 하게 했다. 기도하며 준비한 뮤지컬 예배는 주효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로 교회에 나오기 주저하던 성도들도 새로운 기대로 교회에 나오고, 새가족들도 많이 초청됐다. 그 후로도 매년 두 차례씩 뮤지컬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생수 전도’(Living Water)라는, 예우림교회의 특화된 전도법을 시작한 계기도 됐다. 예우림교회 옆에 관악구청과 보건소가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관악구청을 빙 두르는 것도 모자라, 예우림교회를 지나 서울대 앞까지 수백 미터 넘게 사람들이 늘어서기도 했다. 그늘도 없이 뙤약볕 아래 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유 목사는 ‘생수’를 떠올렸다.

“코로나로 사람들과 접촉이 어려운 때였지만, 어떻게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어요. 교회당 앞뒤에 대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마음대로 생수를 가져가게 했어요. 새벽과 점심, 저녁, 하루 세 차례 생수를 가득 채웠죠. 교회의 정성을 느낄 수 있게 생수도 최고급 제품을 사용했어요. 한 달 물값만 수백만원이 필요했는데, 성도들이 5000원에서 5만원까지 자발적으로 헌금을 했죠.”

유병희 목사가 새가족들과 교제하고 있다. 예우림교회는 샬롬부흥운동 이후 매주 새가족들이 등록하는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유병희 목사가 새가족들과 교제하고 있다. 예우림교회는 샬롬부흥운동 이후 매주 새가족들이 등록하는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까지 4년째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생수 전도’를 실시했다. 큰 열매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예우림교회의 정성은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시원한 생수가 됐다. 주위 사람들이 ‘예우림교회는 좋은 교회’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은 물론, 생수 전도를 통해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도 하나둘 생겼다. 유 목사는 “어떤 남자가 1년 동안 생수를 마셨다며 아내에게 물값도 가져다드리고 교회 등록을 하라고 한 경우도 있고, 교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물값이라며 헌금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생수 전도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전도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예배와 생수 전도 등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도법들을 시도하는 가운데, 107회기 총회 샬롬부흥운동은 예우림교회에 전도 불씨를 붙이는 촉매제가 됐다. 유 목사는 “코로나가 끝나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때라 전도를 강조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총회가 전국적으로 하는 전도운동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우리도 함께 하자고 동기부여를 했다”며 “개 교회가 시도했다면 어려웠을텐데, 총회적으로 한다고 하니까 교인들이 반응을 하더라”고 말했다. 유병희 목사와 예우림교회는 말 그대로 샬롬부흥운동에 올인했다. 전도팀을 새로 조직하고, 교인들로 하여금 자기가 원하는 요일과 시간에 나가 전도를 하도록 했다. 유 목사 역시 전도팀의 일원이 돼 거리로 나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3월 19일 블레싱데이 당일에만 자그마치 274명이 초청돼 왔다.

예우림교회는 샬롬부흥운동을 계기로 전도에 열심을 내고 있다. 예우림교회 성도들이 주일에 노방전도를 하고 있다.
예우림교회는 샬롬부흥운동을 계기로 전도에 열심을 내고 있다. 예우림교회 성도들이 주일에 노방전도를 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매주 빠지지 않고 새가족이 예우림교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유 목사는 “지난 주일에도 8명이 새로 왔고, 많을 때는 10명 넘게 올 때도 있다. 매주 끊이지 않고, 새가족이 오는 것을 보며 교인들도 함께 놀라고 있다. 이런 일은 15년 담임목회를 하면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또 다른 헌신과 다짐을 낳고 있다. 몇 달 전 서울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주일, 2부 예배 후에 여집사 한 명이 홀로 우산을 쓰고 전도를 나갔다. 그러다 근처에 이사 와서 교회를 찾고 있던 한 사람을 만나, 함께 3부 예배에 참석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 이전에도 전도를 했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을 피부로 경험하고 있다. 전도가 끊어지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 폭우 속에서도 그 집사님을 밖으로 나가게 하시고, 전도가 되게 하신 것이다. 우리의 노력과 능력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붙이신 전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더욱 기도하고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우림교회는 주일학교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30∼40대 성도들이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예우림교회는 주일학교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30∼40대 성도들이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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