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의 교육목회와 미디어> (유지윤 이수인 이숙경 전병철/도서출판 꿈미)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많은 질문들 앞에 놓여있다. 특히 교육목회 사역과 관해서는 적절한 대답이 꼭 필요한 상황이 됐다. 우리는 대체 이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

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미디어학과 교수들이 함께 쓴 <AI시대 교육목회와 미디어>(도서출판 꿈미)는 여기에 대해 좋은 답안들을 제시해준다.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 쓰는 기독교교육과 미디어개론’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챗GPT, 미디어교육, 가정, 다문화 등의 문제를 다룬다.

올해 4월 <챗GPT 목사님 안녕하세요>라는 책을 출간한 유지윤 이수인 교수 등의 필진을 중심으로,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신작이 발표됐다. 그만큼 급하게 변하는 시류에 재빠르고도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챗GPT에 관한 문제는 그 선두에 있다.

“이제는 영적 교사가 자신의 삶으로 모범을 보여줄 수 없다면 교사로서 아이들 앞에 설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학생들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자신의 삶을 제자들과 나누는 교사가 될 수 없다면, 그리고 우리의 삶이 학생들에게 모범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한 시대가 된 것이다.”

가슴 아프면서도 정신이 번쩍 드는 지적이다. 이제는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를 상대하는 일에도 ‘대충’이라는 태도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제시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은 놓치지 말고 따라갈 필요가 있다.

이어서 미디어교육, 가정교육, 다문화교육 등 현대 교회교육이 지향해야 할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하지만 결국 이 책은 철저한 기독교세계관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신앙과 삶이 일치할 때에만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대처도, 다른 세대와의 소통도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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