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회 총회 21일 역사적인 파회
정책 우선한 개혁적 결의로 호평
총회장, 화합의 회무진행 돋보여
총대들, 바른 결의로 역사 이뤄

“성장을 넘어 성숙 이루자!”   제108회 총회가 나흘의 회무를 마치고 21일 파회했다. 총회 파회에 앞서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말씀을 전하며 “외형의 성장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을 도모하는 총회가 되겠다. 주님 앞에 엎드리고 주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08회 총회는 오 총회장과 총대들의 헌신과 다짐 속에 명품총회, 정책총회, 개혁총회로서 역사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오 총회장이 제108회 총회 파회를 선언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성장을 넘어 성숙 이루자!”   제108회 총회가 나흘의 회무를 마치고 21일 파회했다. 총회 파회에 앞서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말씀을 전하며 “외형의 성장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을 도모하는 총회가 되겠다. 주님 앞에 엎드리고 주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08회 총회는 오 총회장과 총대들의 헌신과 다짐 속에 명품총회, 정책총회, 개혁총회로서 역사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오 총회장이 제108회 총회 파회를 선언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제108회 총회가 9월 21일 파회했다. 총회 개회도 쉽지 않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제108회 총회총대들은 교단과 교회의 미래를 위한 개혁적인 결의들을 이뤄냈다. ‘교회여, 일어나라!’는 주제에 부합한 품격 있는 총회, 교단의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총회였다.

제108회 총회는 연기금 의무가입 관련 총대천서 문제, 총회선거관리위원회 금권선거 의혹 사건, 분립과 신설한 노회의 갈등 등으로 개회부터 난관이었다. 총대들은 이영신 목사의 천서 허락에서 보듯 문제를 지적하고 교정하며 무리 없이 총회를 개회하도록 이끌었다. 108회기 총회를 이끌 오정호 총회장과 임원 및 상비부장 선출도 질서 있게 마무리했다.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제108회기 총회를 명품총회, 정책총회, 개혁총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제108회 총회에 상정된 안건과 헌의안을 보면, 총대들의 의견을 모아 결의하기 쉽지 않은 의제들이 많았다. 총회선거, 대회제, 총신대, 목사장로 정년연장, 헌법개정, 충남노회 후속처리, 성윤리 지침서, 총회정책연구소와 총회교육위원회 및 연구개발센터 신설 등 난상토론이 벌어질 안건들이 쌓여 있었다.

원활하게 토론을 하면서 최선의 결의를 도출한 이유는 회의를 이끈 오정호 총회장과 총대들 덕분이다.

오 총회장의 회의 진행 방식은 인정과 격려와 단호함이었다. 중요한 안건이 상정되면, 먼저 안건을 연구한 부서와 위원회의 보고를 경청하도록 했다. 이어 1년 동안 노력한 것을 격려하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찬반 의견을 개진할 총대들을 2~3명 선정해 토론하도록 했다. 대회제 시행에 대한 안건의 경우, 장로총대들의 분명한 반대의지를 확인하고 단호하게 부결시키기도 했다. 총회장의 회의진행과 총대들의 토론의지가 다툼 없이 품격 있는 총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제108회 총회는 정치보다 정책을 중시한 총회, 미래와 목회현장을 위한 개혁총회라고 기억될 것이다. 정책총회와 개혁총회를 가장 분명히 보여준 시간은 둘째 날인 19일 저녁 회무시간이었다. 저녁 7시 회무를 시작한 총대들은 8시부터 9시까지 약 1시간 동안 교단과 교회의 미래를 바꿀 결의를 쏟아냈다.

총대들은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에서 청원한 총회정책연구소 및 총회교육위원회 신설을 허락했고, 총회교육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도록 했다. 107회기에도 해결하지 못한 충남노회 폐지 후속처리를 ‘신설 노회 설립’으로 결정내렸다. 그동안 총회에 요청해도 부결만 시켰던 교회 성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한 지침서도 마련했다. 오정호 총회장과 총대들은 정책을 중시하고 개혁의 의지를 갖고 제108회 총회를 만들었다.

정치적 판단이 앞선 결정들도 있었다. 총회선관위원들이 연루된 ‘1000만원 게이트’ 금권선거 사건은 사과를 받는 선에서 무마됐다. 재판국 보고에서 총회부총회장을 폭행한 윤익세 목사가 해벌된 것, 여성 사역자 강도사고시 허락 결의가 취소된 것도 논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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