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양성 위해 교육프로그램 신설
다문화사역 맞춤형 교육과정과 시설제공

대신대학교(총장:최대해 목사)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선지동산으로서 기능을 견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발돋움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2023 경산시 시민 상생캠퍼스 사업’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학교가 위치한 경북 경산시의 20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20명의 교육생을 모집해 9월 6일부터 음악 이론과 실기 전반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최대해 총장은 다문화사역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교회를 위한 프로그램과 강좌를 개설하며 대신대를 지역의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최대해 총장은 다문화사역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교회를 위한 프로그램과 강좌를 개설하며 대신대를 지역의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인생은 노래를 싣고’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정유원 최주현 장태화 강소영 등 대신대 음악전공 강사진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11월 30일까지 교육 일정이 진행된다. 교육을 마치면 수강생들 전원으로 ‘청춘합창단’을 조직해 공연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8월 22일에 개강한 ‘3040 희망잡고 아카데미’도 같은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경산시민 40명을 대상으로 일명 ‘라이브쇼호스트’ 과정을 시작했다. 방송과 인터넷을 활용해 홈쇼핑 활동을 펼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이다. 또한 국제통합안전협회 소속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11월 28일까지 총 12차례의 강좌를 실시한다.

특별과정 뿐만 아니라 정규 학부과정을 통해서도 지역 교회와 시민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1학기 신설되는 선교학부(본지 제2400호 보도)는 미용분야에서 활동할 인재들로 첫 신입생들을 모집한다. 이미용을 비롯해 피부 관리, 네일아트, 발 관리, 메이크업 등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고, 개혁주의 신학과 선교정신을 함양해 국내외 선교현장에서 활약할 일꾼들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미용전공 뿐 아니라 다른 전공과정도 개설해 선교학부를 확대 운영한다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다.

대신대가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 하기 위해 관심을 두는 또 다른 대상은 다문화가정이다. 현재 경산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은 1803가구, 5442명에 이른다. 경산시 전체에서 가구 수로는 1.4%, 인구로는 1.9%를 차지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신대는 새롭게 ‘다문화가정의 재사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 발맞춰 개발된 이 사업의 요지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자연 속 배움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성인세대에게 한국어클래스와 영어교육을 기본으로, 대신대에서 실시하는 음악 사회복지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들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을 마친 후에 각자의 전공분야를 살린 사회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커리어 지원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자녀세대를 위해서 언어 및 학습지원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겪는 의사소통 및 문화적 장벽을 해소하고, 가정의 사교육비를 경감하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영어수업, 방과후교실, 토요문화학교 등 가족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대안학교 운영까지 모색하고 있다.

대신대학교가 다문화사역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외국인유학생 축구대회.
대신대학교가 다문화사역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외국인유학생 축구대회.
지역사회와의 상생사업의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을 설명하는 대신대학교 최대해 총장.
지역사회와의 상생사업의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을 설명하는 대신대학교 최대해 총장.

학교 부지와 시설들을 활용해 숲속산책로와 풋살장 등을 개발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도 다문화사역과 연계되어 있다. 먼저 숲속산책로는 다문화가족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치유와 힐링의 숲’, 다양한 다문화커뮤니티들의 다양한 행사공간으로 제공되는 ‘다문화올래길’ 등 두 개의 코스로 꾸며진다.

풋살장 또한 일반 시민들 뿐 아니라 다문화가족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하며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학업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대신대는 새로 개설한 잔디구장 등을 활용해 더욱 폭넓은 다문화사역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건립한 선교문화관을 대구경북 교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역사관의 기능과 함께 다문화사역 기능을 함께 갖춘 시설로 활용할 방안도 모색 중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해 총장은 “우리의 앞선 세대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에 나가 애환을 겪는 가운데 현지인들의 친절과 조력에 신세를 진 것처럼, 우리 또한 이 땅에 정착한 이주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대신대학교는 각종 사역들을 통해 기꺼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감당하며 다문화가족들을 포함한 지역사회 전반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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