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관계 목회> (양대식/도서출판 한길로)

진주성남교회 양대식 목사에게 ‘관계’라는 단어는 목회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키워드이다.

신앙생활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라는 사실, 교회공동체의 속성이 다양한 ‘관계’들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적잖이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진주성남교회를 움직이는 주요 동력은 ‘관계대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된다.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사이의 건강한 관계형성에 주안점을 둔 이 프로그램은 설립 100주년을 눈앞에 둔 이 오래된 신앙공동체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그 결과 진주성남교회 교우들은 물론이고 처음 방문하는 이들까지도 남다른 역동성을 실감할 수 있게 됐다.

<베스트 관계 목회>는 그동안 양대식 목사가 천착해 온 ‘관계목회’의 주요 개념들을 총 망라한 책이다. 기독신문 ‘목회칼럼’을 통해 두 달 동안 연재되기도 했던 내용들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갈등’ ‘기도와 관계’ ‘사랑 목회’ ‘자기관리’ 등 관계목회의 핵심을 이루는 124개의 개념들이 특정한 분류기준이나 논리에 따라 순차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단순히 가나다순으로 배열돼 차례로 등장하는 형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꾸준한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미 <인간관계의 지혜> <관계리더십> <베스트 리더십> 등 관계목회에 대한 지론을 담은 여러 권의 책을 발간한 바 있는 저자가 이번 책은 하나의 용어사전처럼 기획한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관계목회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앞서 발간된 관련서적들과 병행해 이 책을 독서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양대식 목사는 <베스트 관계 목회>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들 앞에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 “목회의 기본은 영혼사랑이고 관계입니다. 관계가 깨지면 목회도 힘들어집니다. 부디 관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좋은 관계들을 이루어 풍성한 목회를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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