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순직 선교사 유가족 참석
위기관리재단 주관, 위로금 전달

“순직 선교사들의 뜻을 기억하며, 선교의 삶 이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 순직 선교사 가족 위로예배가 9월 12일 CBS 채플실에서 한국위기관리재단(대표:조동업)과 CBS(사장:김진오)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위로예배에는 고 김영화·고종욱(GMS 아르헨티나) 선교사, 고 박동주(GMS 브라질) 선교사 등 19명의 순직 선교사 유가족과 파송 선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 코로나19로 순직한 한국 선교사들은 총 27명으로, 이들 순직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예배는 3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위로예배는 조동업 대표(한국위기관리재단)가 인도했으며, 홍경환 목사(예장통합 세계선교부 총무) 기도, 한정국 목사(한국위기관리재단 이사장) 설교 순으로 이어졌다. 한정국 목사는 ‘예비된 의의 면류관’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고인들은 생명을 낳는 한 알의 밀알로 선교지에서 썩어졌다. 유가족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고인들의 선교 사명을 이어가는 것이고, 고인들이 받은 의의 면류관을 함께 받는 것”이라며 “현지인들을 사랑한 그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먼저 간 고인들을 따라 선교적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순직 순교사 가족들은 한국교회가 고인들을 기억하고, 가족 위로예배를 드리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정수정 사모(고 이충식 선교사)는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한국교회와 한국위기관리재단에 감사드린다”며 “남편의 뒤를 이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선교의 삶을 살겠다”고 인사했다.

고 박동주 선교사의 누나인 박명주 권사는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박 권사는 31년간 브라질에서 사역한 고인을 “참 따뜻하고, 브라질 사람들을 많이 사랑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고, “한국에 올 때마다 우리 집에서 묵었는데, 자주 ‘현재 네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그 말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위로예배는 김진오 사장(CBS) 격려사에 이어, 강진원 선교사(GMS 사역국장)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위기관리재단은 이날 예배와 함께 익명의 독지가가 전달한 후원금 100만원씩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