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회 총회가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새로남교회에서 ‘교회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총회는 산적한 교단 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이기도 하지만 9월에 회기를 새로 시작하는 총회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새회기 계획을 심는 행사이기도 하다. 총회 임원을 비롯한 상비부장과 특별위원장 후보 가운데 현 시점에서 교단을 위해 더 잘 일할 사람을 선출해야 하고, 교단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사업에 표를 던져야 한다.

교단을 이끄는 1600여 명의 목사장로들이 총집결하는 만큼 총회가 파회한 후 그들을 파송한 교회와 노회 앞에 최선을 다해 총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고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 총회 개회 전까지 남은 한 주 동안이라도 총회에서 다뤄질 헌의안과 주요 보고를 숙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도 총회에는 다양한 헌의안과 보고사항들이 상정돼 있다. 새로운 제안으로는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신학정체성 선언문 채택,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 지침서 신설, 재판국 판례집 및 양형기준표 제작, 언론대책위 구성, 주교교사 및 학생 관련 데이터 구축 등이 있다. 전통적인 신앙고백을 존중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지침을 교회에 제공하고자 하는 신학부의 보고나 교회를 혼란케 하는 이단을 경계하자는 이단대책위의 연구보고도 중요하다. 연기금 의무 가입 지속 여부, 제주선교센터 건축, 충남노회 등 노회 문제, 총신대 운영이사회 복원, 목사장로 정년연장,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미래자립교회 지원, 유사기관 통폐합 및 신설, 선거제도 정화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총대들이 4박5일간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제108회기 한 해의 방향이 결정된다. 지역과 학연, 계파를 초월해 모든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바르게 따지고, 교단의 미래를 여는 건설적인 결정들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