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바리스타

8월 21일 1000여명 장병 기쁨 선사
2016년부터 군선교 위해 운영

국경없는바리스타 회원들이 장병들에게 정성을 담은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바리스타 회원들이 장병들에게 정성을 담은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바리스타’(대표:진충섭 목사, 이하 바리스타)가 8월 21일 푸드트럭에 커피와 다과를 가득 싣고 제9공수특전여단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봉사에는 국경없는바리스타 회원 40여 명이 참가, 평소 갈고닦은 솜씨를 발휘해 훈련에 지친 장병들을 위로했다.

국경없는바리스타가 찾아간 부대는 특수작전 수행 및 대테러임무를 담당하는 곳이었다. 특히 부대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 때 태권도 시범단으로 지정돼 지난 6월부터 장병들은 온종일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푸드트럭에 몰려든 장병들은 시원한 커피와 다과를 나누며 계급과 성별을 잠시 잊고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비전153교회 담임이며 국경없는바리스타 대표인 진충섭 목사가 9공수여단 강부봉 여단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비전153교회 담임이며 국경없는바리스타 대표인 진충섭 목사가 9공수여단 강부봉 여단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국경없는바리스타는 비전153교회를 담임하는 진충섭 목사가 설립했다. 진 목사는 국군장병 전도사역이 황금어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방법을 고민하다가 홍선기 변호사(용두동교회 장로) 등을 만나 2016년 국경없는바리스타 사역을 시작했다.

국경없는바리스타는 1년에 5차례 내외 정규봉사와 징검다리 봉사를 하고 있다. 정규봉사에는 30~50여 명이 푸드트럭에 음료와 다과를 가득 싣고 대대급 이상 부대를 찾아간다. 징검다리 봉사는 대개 15명 이내 바리스타들이 중대급 부대에서 사역한다. 국경없는바리스타는 주로 군인교회를 대상으로 활동하지만 필요가 있을 경우 경찰서, 노인정, 학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도 봉사한다.

국경없는바리스타는 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해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미 바리스타 과정을 만들어, 군부대 안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커피 교육을 하고 있다. 

커피와 다과를 실은 푸드트럭 앞에 장병들이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커피와 다과를 실은 푸드트럭 앞에 장병들이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물론 마련되어 있다. 교육은 핸드드립(3급)과 바리스타(1, 2급) 과정이며 소정의 훈련을 마치면 역시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비영리 단체이기에 모든 교육은 거의 장학금으로 진행을 한다. 또 바리스타 전문인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하고 후원하는 사역도 하고 있다.

진충섭 목사는 “성도들이나 전도 대상자를 만나 커피를 대접하면서 이야기하면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진 목사는 “커피 봉사가 군 선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군인교회들과 협력해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푸드트럭이 들어가고 커피와 다과를 제공하면 군장병은 물론, 부사관, 장교, 군종 목사, 군 선교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하면서 전도가 이뤄지고 관계가 친밀해진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내년부터는 징검다리 봉사를 더 많이 늘릴 계획이다. 좀 더 외진 곳까지 찾아가서 장병들을 위로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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