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노회 분립 여부

전남노회 문제가 108회 총회 전에 정식 분립을 이룰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진행한 수습조정도 막판에 무산됐다.
전남노회 문제가 108회 총회 전에 정식 분립을 이룰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진행한 수습조정도 막판에 무산됐다.

총회임원회는 지난해 봄 정기회부터 촉발한 전남노회 분쟁 수습을 위해 한 회기 내내 노력해 왔다. 지난한 수습 과정을 거쳐 현재 전남노회 분립을 시도하는 중이다. 전남노회가 107회기 내에 노회 분립을 완료해, 제108회 총회에서 분립 허락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해 11월부터 전남노회 분쟁 사건을 다룬 총회임원회는 먼저 A측(노회장:박병주 목사)과 B측(노회장:임춘수 목사) 관계자들에게 전남노회 재판국 설치부터 비상정회 과정, 노회장 직인 도난 등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총회임원회는 양측의 입장이 명확히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남노회수습조정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수습조정위원회는 노회원 간의 갈등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습 방안으로 노회 분립을 결정했다. 그리고 전남노회 산하 50개 조직교회 중 3월 10일까지 노회 분립을 찬성하는 조직교회가 21곳을 넘을 경우(B측이 21곳이 넘을 경우) 노회 분립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습조정위원회는 전남노회 소속 25개 조직교회가 노회 분립에 찬성한다는 보고를 받고, 5월 30일까지 양측이 분립에 합의하길 기다렸다. 하지만 A측과 B측은 노회 분립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7월 27일 이천은광교회에서 열린 제28차 임원회에서 수습조정위원들이 A측 대표 박병주 목사, B측 대표 서만종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직접 협상을 중재했다. 양측은 1시간의 협상 끝에 노회 재산 분배와 노회 분립 방법 등 합의안에 근접했다. 그러나 A측에서 “지산교회는 B측으로 갈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 같은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총회임원회는 수습조정위원회를 전남노회분립위원회로 변경해 더욱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

현재 전남노회분립위원회는 분립안을 마련해 노회 분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 8일 B측이 총회임원회 주관으로 신설노회 분립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전남노회 분립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아울러 총회임원회는 분립 협상이 수차례 결렬된 것을 감안해, 분립안을 위반한 측에 총회의 행정 일체를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노회는 제108회 총회총대 천서 보류 대상이다. 전남노회가 107회기 내에 노회 분립을 완료해 제108회 총회에 정회원으로 참석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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