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60주년 기념해 학술회 열고 목회헌신 일대기 탐구
음악재능 활용해 열정적으로 복음 전한 생애 계승 다짐

진주 도동교회 설립 60주년 기념 학술회에서 설립자 한대식 목사의 헌신적인 생애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진주 도동교회 설립 60주년 기념 학술회에서 설립자 한대식 목사의 헌신적인 생애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설립 60주년을 맞은 진주 도동교회(이호영 목사)에게 8월 26일은 아주 뜻깊은 하루였다. 교회개척설립자 한대식 목사의 생애를 조명하는 학술회와, 고인의 열정적인 헌신을 계승하자는 다짐을 역대 교인들이 함께 나누는 홈커밍데이가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한대식 목사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남성경학원과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1932년 진주 반성교회에 부임하며 본격적인 목회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성남교회 북부산교회 서대신제일교회를 거쳐 1963년 8월 진주 도동교회를 개척했다.

한 목사는 특히 손수 바이올린과 톱을 연주하며 전도에 힘쓰고, 예배당 건축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5년 동안 건강치 못한 몸으로 사역하다, 1968년 3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학술회에서는 한대식 목사의 첫 사역지인 반성교회를 현재 담임 중인 박경일 목사가 ‘한대식 목사와 교회’, 기독교역사가인 백석대학교 이상규 석좌교수가 ‘한대식 목사의 생애와 목회’를 주제로 각각 강의하며 고인의 61년 생애를 집중 탐구했다.

이상규 교수는 고인의 목회활동 뿐 아니라 부산경남지역 교회 형성과정에 기여한 역할들에 대해 함께 다루기도 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한대식 목사는 순수한 복음열정을 가진 전도자였고, 신실한 목회자였으며, 풍부한 인간성의 소유자”라고 평했다.

한대식 목사 후손들에게 도동교회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대식 목사 후손들에게 도동교회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학술회 후에는 한대식 목사의 딸 한나 권사 등 후손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홈커밍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한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도동교회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음악회와 함께 이어졌다. 마치 한 목사의 옛 모습처럼, 바이올린 연주 등의 순서가 마련되기도 했다. 도동교회는 고인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도동교회는 8월 27일에는 기념예배와 구역별 찬송대회, 8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강사로 한 부흥성회를 개최하며 설립 60주년을 기념했다. 기념행사는 월드비전콘서트와 전교인 전도축제 등으로 10월까지 계속된다.

이호영 목사는 “이번 학술회를 통해 믿음의 선배이신 한대식 목사님의 신앙과 생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복음을 위해 고인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우리도 본받아, 전도와 봉사에 더욱 힘을 쏟는 공동체로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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