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시로 보는 성경 창세기> (이종덕/비전북하우스)

“인간을 만든 내력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코에 불어 생령이 되었구나/ 에덴을 창설하시고 아담에게 주시네”, “육백세 홍수 시작 그 후로 삼백오십/이 땅에 자손 번성 하나님 은혜로다/노아는 구백오십 세 때가 되어 죽더라.”

창세기의 심오한 성경 내용이 정겨운 시로 재탄생했다. 이종덕 목사의 책 <정형시로 보는 성경 창세기>는 창세기 전권을 정형시 형식을 빌어 연행시조로 옮겨 적은 창세기다. 정형시의 형식은 3-4, 4(4)-4, 3-4, 3(4)-4, 3-5, 4-3으로 3장 6구 12음보 43(45)자이다.

저자는 정형시로 성경을 적으면서 부분적으로 주해를 시조 형식으로 설명도 하고, 필요한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주를 활용하기도 했다. 각 장별로 시조의 수는 다르다. 그러나 50장까지 총 845수로 정리하여 정형시로 창세기 전체를 읽고, 이 읽음을 통해 성경 본문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수많은 책과 시집을 쓴 저술가인 저자는 모친 사후 어머니를 기리며 정형시를 쓴 바 있었다. 그때의 감동을 되살려 성경도 시로 풀어낸다면 그 뜻을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이들이 성경을 가깝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품게 됐다. 저자 이종덕 목사는 “성경의 내용을 고스란히 시조 형식으로 옮겨 적었다고 할 정도로 성경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시조를 소리 내어 읽듯이 성경을 시조 형식에 따라 소리 내어 읽는다면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