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ㆍ한교봉ㆍ지역 교계 등
현장서 음료ㆍ해충기피제 지원
교회 시설 등 숙소제공 의사도

지난 1일 우리나라에서 개막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부실 운영 논란 속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철수하는 참가국이 발생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참가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8월 4일 전북기독교총연합회(회장:서종표 목사)와 협력해 잼버리에 참가하는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생수 5만개와 컵라면 1만개 등을 지원했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예장합동)를 비롯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기하성)와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이상 예장통합),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 예장고신) 등 한교총 가입 교단의 주요 대형교회들과 행사가 열린 전북 지역에 위치한 전주 더온누리교회(김종홍 목사)가 각각 생수 1만개씩을 감당했다. 한교총은 추후 모금을 통해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한교총은 또한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야영장이 영향권에 드는 것을 대비해 새만금 인근과 전국에 있는 교회와 기도원, 수련원 등을 숙소로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7일 대회 조직위 측에 전달했다. 실제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영산청소년수련원에는 8일과 9일 참가자 228명이 입소할 예정이며, 교회는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여름 행사를 다른 장소로 옮겨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교총 회원 교단의 전국 교회의 협조를 구해 태풍 상륙 시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청소년들을 위해 교회시설을 제공하려 한다”며 한국교회가 대회의 무사 진행과 참가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오정현 목사, 이하 한교봉)도 긴급지원활동에 돌입했다. 한교봉은 7일 모기향 및 해충기피제와 자원봉사자를 위한 음료 등 6000만원 상당의 긴급물품을 지원했다.

김태영 대표단장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에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회가 진행 중인 새만금 인근 지역교회들 역시 교회 공간을 열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김복철 목사)는 소속 교회들을 상대로 대회 참가자들에 숙식 제공 가능 여부를 파악했고, 그 결과 9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조직위 측에 알렸다.

또한 연합회는 7일 이국진 목사(예수비전교회)의 제안으로 폭염에 지친 참가자들을 위해 얼음물 5000개를 공수해 현장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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