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하는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 국내 인구와 세대 구성에 대한 종합적 내용이 담겨있어 교회에 참고가 된다.

눈에 띄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6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만8000여 명이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5만 명으로 전체의 17.7%를 차지해 고령화시대 도래를 증명했다. 인구 감소는 출생률 저하에 기인한 것으로, 이미 초중등학교와 교회 주일학교 현장에서 공백을 느끼고 있다. 교단도 출생률 회복과 다음 세대 부흥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바 장기적 과제로 끌어안아야 한다. 노령화 시대를 직시하며 빈곤 노인 지원과 고독사 방지 등의 사역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1인 가구가 750만 명(34.5%)으로 가장 많은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결과도 충격적이다. 전통적인 4인 가구는 383만 명(17.6%)으로 1인~3인 가구보다도 더 숫자가 적었다. 이제는 4인 가족이나 대가족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삼아서 하는 설교에도 지혜가 필요해졌다. 편 부모 가정이나 싱글 또는 솔로의 필요를 생각한 사역을 해야 한다.

한편 국내 외국인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세대를 이룬 숫자도 39.9만 가구에 달했다. 이제는 국내 외국인을 위한 사역도 그들의 자녀까지 감안해서 전개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개성 시대라는 별칭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3>라는 책은 우리 사회의 10대 키워드 중 첫 번째가 ‘평균 실종’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사회 양극화가 확대되고 중간층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했지만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등을 살펴볼 때 사회 다변화 심화를 지적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교회는 성도들의 변화된 세대 구성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은 전도와 양육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 그러한 구조로 교회도 변해야 하고, 성도들의 필요를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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