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설에서 다음세대를 걱정했다. 그런데 다음세대 교육 현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일학교 교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학에서 교육의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교육의 주체로서의 교사, 교육의 객체로서의 학생 그리고 교육의 매개체로서 교육 내용이나 그것을 담은 교제 등이 바로 그 세 가지다. 그런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사다. 아무리 좋은 교재를 사용하더라도 교사가 무능하다면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 학생의 수학능력이 좀 모자라더라도 뛰어난 교사는 최고의 학습 효율을 만들 수 있다.

교사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주일학교의 교사는 어떤가? 일반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려면 교육을 전공하고도 시험을 통과해 그 자격을 얻어야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영적 교육의 주체로서의 교사라면 더욱 뛰어난 자격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과연 한국교회 주일학교 교사는 그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을까? 교회의 특징은 모든 사역이 봉사라는 이름으로 행해진다. 그러므로 나와서 섬기기만 해도 고마워한다. 그러다 보니 봉사에서 은혜롭지 않는 결과도 있곤 하다. 더욱이 주일학교 교사가 열정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집중교육의 효과를 기대하는 계절사역에서 대학생 등이 임시로 투입되기도 하는 형편이다.

총회 교육국이 교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그것을 모든 교회의 교사들이 다 이수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까지 하라고 할 만큼 녹록치 않은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점차 주일학교 붕괴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교사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교육 현장에서 들린다. 이제 심각하게 주일학교 교사를 생각해야 한다. 교회의 미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장차 교회 구성원이 될 주일학교를 점검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교육의 주체인 교사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 학생이 줄고 교회 교육의 여건이 전과 같지 않더라도 자격을 갖추고 사명감까지 장착한 교사만 있다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