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선교회 제73차 사역 펼쳐
9개 섬에 총71명 사역자 파송
신학생들 “복음 전하며 행복해”

넙도를 방문한 단기선교 팀원들이 섬 목회자를 축복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넙도를 방문한 단기선교 팀원들이 섬 목회자를 축복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폭우와 뙤약볕이 번갈아 내리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됐다. 그 속에서도 신학생들은 쉬지 않았다. 섬에서 보내는 1분 1초가 아까웠기 때문이다. 사랑을 온전히 전하고 나누기에 엿새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가 제73차 단기선교를 7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사역에 총 71명의 신학생들이 참가해 전국의 9개 섬에서 복음과 사랑을 전했다. 신학생들은 섬마을마다 복음을 전파하고, 주민들을 도와 봉사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완도 고마도를 찾아간 선교팀은 마을 노인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카메라를 준비해 주민 한 사람씩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출력해 액자를 만들어 전했다. 액자 속 사진에는 성경말씀 한 구절씩을 축복의 선물로 담았다. 이른바 사진전도였다.

유준서 전도사(총신대 신대원)는 낙도사역을 하면서 강렬한 기억 하나를 남겼다. “가정방문 전도를 하다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늙은 게 저승 가야지’라는 말씀을 반복하는 할머니는 병에 걸린 채 홀로 지내고 계셨습니다. 아프고 외로운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원한 구주시며 친구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해드렸습니다.”

넙도에 들어간 선교팀은 섬마을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집마다 찾아가 일대일로 복음을 전하고 영접기도도 했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를 열었다.

“여름성경학교를 하며 서로를 마음껏 축복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하며, 주님께서 사랑하는 존재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저희가 사랑을 전하기 전부터 주님께서 먼저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김은진 전도사(총신대 신대원)의 소감이다.

복음 사역 틈틈이 섬김 사역도 전개했다. 낡은 예배당을 보수하고 페인트칠을 해서 산뜻하게 변신시켰고, 이웃들을 위해서 낡은 집들의 도배작업을 했다. 온 동네사람들을 초대해 미니올림픽과 마을잔치를 열고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보길도를 다녀온 이승리 전도사는 “비가 오면 가정방문 전도를 하고, 날이 개면 예배당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당초에 우리가 세운 계획들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즐거워하며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낙도선교회는 지난 39년 동안 1만8000여 명의 신학생들을 섬으로 파송해 단기사역을 전개했다. 낙도사역을 통해 영혼사랑의 마음을 배우고 좋은 동역자들을 만난 수많은 신학생들이 현재 목사로 혹은 선교사로 복음의 일선에 서있다.

박원희 목사는 “낙도선교를 경험한 신학생들 대부분이 자신의 영성에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한다”면서 “섬에서 복음의 능력을 배우고, 섬김의 기쁨을 얻는 신학생들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킬 꿈을 꾼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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