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여름사역들로 분주하다. 그런데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일찍이 그 참여자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공부 부담에 더해, 방학에 집중되는 학원특강 등이 가로막아 왔다. 더욱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주일학교의 회복 속도가 늦어지며 걱정이 크다.

주일학교는 이미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출산율 저하라는 기본적인 문제뿐 아니라 탈 주일학교 현상은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게 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작은 규모의 교회일수록 주일학교 회복은 거의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학생이 없어 폐지되거나 그 수가 너무 적어서 통합주일학교나 장년예배에 참여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결국 주일학교 붕괴로 이어질 것이고, 미래의 예배당을 채울 성도는 절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세대를 지키고, 영적 양육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형편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교회의 위기로 교회를 지키기조차 벅차니 주일학교에 힘을 쏟을 여력은 더욱 없는 것이다. 총회가 <하나바이블>을 출판하는 등 주일학교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그 호응도 좋긴 하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가 주일학교를 살리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예전의 한국교회는 주일학교를 통해 전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부모는 교회 나오지 않아도 자녀들은 주일학교에 몰렸고, 그에 따라 부모도 믿음 안에 끌어오는 효과가 있었다. 더욱이 계절 행사에 많은 인원이 몰렸다. 그러나 요즘은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을 학원 등 이유로 데리고 나가거나 아예 처음부터 참여시키지 않는 형편이다.

이런 현실에서 총회는 주일학교 살리기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대형교회의 경우 오히려 주변 교회의 학생들까지 끌어들이니 이런 문제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역 중소형교회의 주일학교 붕괴를 막고, 부흥의 현장으로 이끌기 위한 조치가 매우 절실하다. 이제 한국교회의 지탱과 20~30년 후의 든든한 교회를 위한 고민의 열쇠를 총회가 쥐고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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