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은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0년 발발했던 6·25전쟁은 3년여 간 치열한 교전 끝에 남한 민간인 사망자 37만여 명, 미망인 20만여 명, 전쟁 고아 10만여 명을 남겼다. 또 전 국토가 유린됐고 수많은 이산가족을 발생하게 했다.

정전협정 체결 후 지금까지 남북 간 전쟁이라는 비극이 반복되지는 않았으나 긴장을 고조시키는 충돌은 끊이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올해 정전협정 기념일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갖고, 남북 간 완전한 화해와 평화통일을 간구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기념예배를 드리면서 70년간 이 땅에 평화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통일전망대 등에서 평화축제를 마련해 교회가 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해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한국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잊지 말고 송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가야 한다고 외쳤다. 우리 교단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평화통일기도회를 가졌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통일을준비하는교단소속목회자모임(통목회)도 구성했다.

이같이 교단과 한국교회가 통일의 염원을 놓지 않고 있는 반면 국내의 통일의식은 점점 옅어져 가고 있어 염려가 크다. 지난해 통일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청소년의 31.7%가 “통일은 필요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4월에 실시됐던 한 조사에서 2030세대의 61%가 “통일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남북관계와 국내 여론이 부정적이어도 한국교회는 통일의 필요성을 외치고 통일에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북녘 땅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동포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 교단은 이 땅의 완전한 평화와 복음 통일의 그날까지 기도를 쉬지 말고 통일 사역을 하는 교단 안팎의 단체와 학교, 그리고 탈북민교회들과 동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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