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새능력교회
박철수 목사​​​​​​​​​​​​​​
​​​​​​​새능력교회

107회 총회 권순웅 총회장의 의지를 담아 실행위원회의 허락으로 2022년 11월 22일 주다산교회에서 ‘대외협력위원회’가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명칭은 차이가 있지만 대외협력업무를 위한 기구가 처음은 아니다. 역할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92회 총회에서 ‘총회기획홍보대외협력위원회’가 있었고, 100회 총회에서 총회 차원에서 교계연합운동 참여를 위해 ‘교단연합교류위원회’ 결성했다. 그리고 105회 총회에서는 그 이름을 ‘교단교류특별위원회’로 변경하여 활동했으나 지금의 ‘대외협력위원회’와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우리 교단의 연합사업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스스로 장자 교단이라고 자부하지만, 장자 교단으로써 교계에서 그렇게 인정을 받고 그 기대에 부합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외적인 평가는 둘째치고라도 수치로 볼 때도 그렇다. 우리 교단이 총회 차원에서 이사를 선정해서 파송하는 기관은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 CBS, CTS, 대한성서공회, 한국찬송가공회 등이 있지만 통합과 비교해보면 가입된 기관단체의 수는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고, 통합과 함께 가입되어 이사를 파송하는 기관의 경우 파송 이사의 숫자에도 상당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언론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CBS는 우리 교단이 활동하고 있는 연합기관 중에 가장 소수의 이사를 보내고 있고 예장통합 외에 기감, 기장보다도 열세인 상황에서 금번 CBS 재단 이사장 자리를 기장으로 넘겨준 것은 그 과정을 십분이해 한다고 하더라도 대단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대외협력위원회 업무를 시작하면서 앞서 말한 문제점들은 이렇게 지적했었다 

  “교단 내부적으로 대외 연합기관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전담할 만한 인물을 키우지 못했고, 담당할 수 있는 조직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장기적인 일이고, 체계적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하는데 매회기 총회장의 의지에 따라 단기적으로 그치다 보니 비전을 갖고 준비해 나갈 수 없었다. 또한 교단에서 조직을 만드는 가운데 대외협력관련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우리는 향후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교단연합, 기관사업, 대언론문제, 대정부 문제 등에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단이 연속성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교계연합단체에 포진하고 활동하는 대의원이나 실무직원들과 핵심위원들의 전문성이나 분포의 불균형 때문이다. 타 교단의 경우 전문 인력을 장기적으로 각계에 배치하여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는 상설위원회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없고, 매 회기 총회 임원을 중심으로 연합기관에서 단회적으로 활동을 하므로 연합기관들의 속 깊은 내용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합단체 안에서 교단의 영향력 미치지 못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총회가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업무량에 시달리는 총회장과 총무의 대외관련 업무의 효율을 위해 사전에 자료를 수집하고 전략을 세워 총회장과 총무가 연합기관의 관련 업무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입기관의 이사 파송도 그동안 해당 기관의 요구에 따라 교체 선정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이사들이 더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여 만일 이사 증원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기관에 요구하는 등의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보수 교단연합회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한기총이 그 영향력을 잃게 되므로 교단 연합기관의 분열과 난립으로 대정부 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하거나 그 영향력이 현저히 상실되었고, 지난 3년여 동안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교회 생태계는 크게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교회 연합기관에서 정부, 시민사회, 전국교회를 상대로 노력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인데, 안타깝게도 현재 한교총이 그 역할을 감당한다고 하나 그 구성원들이 다양한 신학사상과 보수와 중도 그리고 진보성향을 가진 여러 교단이 함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한기총과 NCCK 등이 각자의 선명성과 대표성을 가지고 정부를 상대한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교계의 복잡한 구조를 극복하고 대정부 사안에 대해서 타 교단 및 연합단체와 협조하려면 본 교단 총회장과 총무가 주역이 되도록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는 등의 업무를 연속성이 있게 감당하는 상설위원회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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