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부터 사모의 중요성 강조
조력자 아닌 '절대적 영향' 깨달아
올해로 30회째 진행한 사모세미나
목회자자녀세미나 8월 14일 개최

예정교회(설동욱 목사)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예정교회에서 제30회 전국 목회자 사모세미나를 개최했다. 1988년에 처음 시작했으니 벌써 만 25년을 달려왔다. 목회자의 내조자로, 교회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던 사모가 딱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들을 위한 구체적 실천이 드물었던 때, 설동욱 목사는 과감하게 사모세미나를 떠올렸다.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지역복음과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를 외칠 때였습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 목회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세미나를 많이 열었는데 그럴수록 목회자의 사역 성공에 사모의 협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설 목사와 예정교회 모든 교인들은 정성을 다해 사모세미나를 준비했고 찾아온 사모들을 극진히 섬겼다. 설 목사는 2018년 다산신도시에 새예배당을 지으면서 2층과 3층은 사모세미나 집회와 숙박 공간을 겸할 수 있도록 했고, 별도의 샤워시설을 구비해 일시에 350여 명이 숙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개 600여 명에서 800여 명까지 사모들이 찾아오기에 교회에서 잠자리를 해결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는 성도들이 자신의 가정을 내어줬다.

설동욱 목사는 목회자의 내조자 사모의 중요성을 깨닫고 1988년부터 사모세미나를 열고 있다. 설 목사는 올해 30회를 맞는 사모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가정이 더욱 든든히 세워지길 기원한다.
설동욱 목사는 목회자의 내조자 사모의 중요성을 깨닫고 1988년부터 사모세미나를 열고 있다. 설 목사는 올해 30회를 맞는 사모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가정이 더욱 든든히 세워지길 기원한다.

예정교회 성도들의 지극한 대접을 받은 사모들은 감동을 크게 받고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혼까지 생각했던 사모들이 마음을 돌이키고 눈물로 회개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사모세미나가 파한 후 남긴 후기를 보면 2박3일 행사를 통해 사모들이 얼마나 큰 힘과 용기를 얻었는지 알 수 있다.

“친정집 왔다 갑니다. 수고해주신 분 건강하시고 후일에 상급이 될 것입니다.”

“지치고 힘들었던 저에게 새 힘을 얻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웃어주는 성도님들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더운 날 주방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편 설동욱 목사는 사모세미나 첫 회를 하고 나서 이듬해 목회자 자녀세미나를 마련했다. 목회자 세미나를 하면서 사모의 중요성을 발견했듯이 사모세미나를 해보니 사모들의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 가운데 하나가 자녀문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모세미나 하나를 진행하는 것도 사실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목회자 자녀세미나 개최의 시급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

“목회자 자녀들에게 자긍심과 비전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은 늘 양보를 요구받고, 모범생으로 비쳐져야 한다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들은 세미나에 와서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는 선후배 목회자 자녀를 만나 함께 예배하고 대화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위로를 얻습니다.” 올해 목회자 자녀세미나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예정교회에서 열리는데 한해 두 번씩 진행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벌써 43회째를 맞았다.

설동욱 목사는 “목회자 사모와 자녀들이 세미나에 와서 변화되고 힘을 얻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역들을 계속해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예정교회의 사모세미나와 자녀세미나를 통해 목회자의 가정이 든든히 서므로 지역복음화 민족복음화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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