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합동을 비롯해 고신 대신 합신 등 4개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총회회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권순웅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총회장들이 각각 총무를 대동하고 함께했다. 총회대외협력위원회 주최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만남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보여줬다.

총회대외협력위원장 박철수 목사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 천환 목사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각 교단이 연합사역에서의 협력과 4개 교단 모임의 정례화를 결의했다. 합동 등 4개 교단의 정례 모임이 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여러 연합단체가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을 희망을 갖고 탄생했다. 그러나 일부 연합단체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제 신학과 그 뿌리가 같은 보수 장로교단 간의 연합이 한국교회 전반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이미 가톨릭이나 불교의 경우는 종단의 힘으로 대정부, 또는 대사회 정책과 역할에서 그 힘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런 창구의 일원화가 쉽지 않아 정부나 사회로부터 불이익을 당해 온 것이 사실이다.

권순웅 총회장은 앞서 열린 예배에서 형제라 할 수 있는 교단과의 연합이 매우 고무적임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 이런 만남과 모임의 정례화는 한국교회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늦게나마 신학적 연합이 가능한 교단장들이 머리를 맞대었으니 부디 한국 보수교회를 위한 건강한 역할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재고되길 기대한다. 

현재 한국교회는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 실추된 이미지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연합사역이 그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한다. 그로 인해 잃어버린 젊은 세대를 되찾고 교회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8월에 약속된 제2차 대외협력 간담회를 주목하겠다. 첫걸음을 뗐으니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보듬고, 진일보한 연합사역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연합 테이블을 마련한 총회대외협력위원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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