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일 제독 신앙정신 이을 센터
새로남교회 새에덴교회 건축 후원
2800㎡ 5층 규모로 10월 말 완공
‘500명 리더, 200개 무빙처치’ 목표
김덕수 이사장 “해군선교의 전환점”

손원일선교재단 조감도
손원일선교재단 조감도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만큼 극적인 실화가 또 있을까. 광복 이튿날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종로 안국동 근방에 해군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이 떴다. 얼마 후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고 안동교회에서 수학하던 이들은 그 수가 120명까지 불었다. 그렇게 조직된 해사대(海事隊)는 불과 3개월 만인 11월 11일, 해군 창설로 발전돼 5년 후 6·25 전쟁에서 첫 해전 승전고를 울린다. 전쟁 발발 1년 전, 사병들의 급료로 종잣돈을 만들어 어렵게 장만한 연습용 군함이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대한해협 전투’는 경각에 달렸던 전세를 역전시키는 값진 전승이 됐다.

이처럼 영화 같은 역사의 흐름은 ‘손원일’이란 인물에게서 비롯됐다. 대한민국 초대 해군 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손원일(1909~1980)은 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손정도 목사(1881~1931)의 아들이다. 항일 운동가인 아버지를 따라 상하이에서 자라면서 당시 서구 열강의 힘이 강력한 해군에 있음을 보고 사재를 털어 해군 창설에 일생을 바쳤다.

“대한민국 해군은 정부 주도가 아닌 한 개인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촉발됐습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죠. 기독 애국정신의 발로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희생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어요. 손원일 제독은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해군의 시작과 발전을 교회와 함께 일군 선구자였습니다.”

(재)손원일선교재단 초대 이사장 김덕수 장로(해군소장 예비역·해군중앙교회)의 말이다. 해군은 파란만장한 시간을 지나 대한민국 강군 발전과 궤를 함께하며 7만 해군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해군의 출발점이었던 군 복음화는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군목 수 29명, 군 교회 수 33개로 타 군종에 비해 현저히 적은 해군·해병대는 인권 강화와 자율 종교 등으로 군 선교 전반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또한 함정과 잠수함에 군목 파견과 민간 사역자의 초빙도 불가능해 예배 소멸이 우려되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5년 전 숙고 끝에 자구책이 마련됐다. 해군 복음화의 핵심은 현역 간부 500명을 소그룹 리더로 양성하는 것과 200개의 움직이는 교회(함정교회)를 세우는 것. 특히 소그룹 리더(평신도사역자)는 재단이 가장 크게 공을 들이는 사역으로 이를 위해 손원일선교센터의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해군은 간부가 사병보다 인원이 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중세례보다는 인재를 키우는 것으로 사역 방향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센터를 통해 실력과 품성, 신앙을 겸비한 ‘굿 크리스천 리더’를 키우고자 합니다.”

손원일선교재단 김덕수 이사장은 해군 선교의 미래는 손원일선교센터(사진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해군 복음화의 위기를 평신도 리더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며 신앙과 실력, 인성을 겸비한 크리스천 리더로 세울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손원일선교재단 김덕수 이사장은 해군 선교의 미래는 손원일선교센터(사진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해군 복음화의 위기를 평신도 리더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며 신앙과 실력, 인성을 겸비한 크리스천 리더로 세울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손원일선교센터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37번 안길 1에 건립 중이다. 1719㎡(520평) 대지에 2800㎡(847평) 건평 규모로 창군기독역사관, 예배실, 소그룹실, 함정요원 수련실 등으로 구성된 5층 건물이다. 팬데믹 중에도 33개의 해군·해병대교회와 새로남교회, 새에덴교회, 극동방송,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교단 안팎의 여러 교회와 기관에서 힘을 모아 총 공사비 83억원 중 76억원까지 모금이 이뤄졌다.

“올해 10월 31일 완공 예정인 손원일선교센터는 한국교회의 관심과 뜻있는 독지가들의 참여 속에 기적적인 성금 모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아직 7억 원의 공사비가 있어야 하지만 위기 때마다 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합니다.”

현재 해군의 복음화율은 20% 정도다. 손원일선교센터의 목표는 2048년까지 7000명의 소그룹 리더를 세우는 것이다. 해군 병력의 10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해군 복음화에 크게 기여하는 큰 성장이다. 손원일선교재단은 이처럼 직면한 위기를 통해 기독 해군으로의 면모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손원일선교센터를 통해 500명의 소그룹 리더가 세워지면 해군과 해병대 곳곳에서 예배하는 무빙 처치의 전통이 회복되고 강화될 것입니다.”

‘바다와 해양과 국가를 지킬 수 있는 인재를 구한다’는 손원일 제독의 외침이 선교센터를 통해 다시 울리고 있다. 손원일선교센터는 12월 1일로 예정된 입당예배가 평화와 복음을 위한 영광의 진수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500명의 소그룹 리더와 200개의 무빙처치가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 명의 리더와 한 곳의 교회가 설 수 있도록 물질의 지원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02-817-0691 국민은행 654301-04-305259 예금주: (재)손원일선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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