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부 주관 27일 10시부터 고시 시작
총 478명 응시, 처음 응시생은 324명
철저보안 속 문제 출제 “난이도 있다”
사정회 거쳐 28일 14시 합격자 발표

소명을 받은 사역자들이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목회자후보생 478명이 27일 오전 10시부터 2023년도 일반강도사고시를 치르고 있다.

이번 강도사고시 응시생들은 대부분 2020년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3년 동안 온라인으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팬데믹이 신학교육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영향을 받은 첫 번째 신학생들이 강도사고시를 치르고 이제 목회의 길에 선다.

2023년도 일반강도사고시 총 응시자는 478명이다. 이중에 전년 강도사고시에서 과락한 과목만 재시험(재시)을 치르는 응시생이 154명(편목 및 영어 재시생 포함)이다. 재시 응시자를 제외하고 처음 강도사고시를 치르는 고시생은 324명이다. 과거 일반강도사고시 총 응시생은 2019년도 795명, 2020년도 612명, 2021년도 513명, 2022년도 545명이었다.

2023년도 일반강도사고시에 응시한 목사후보생들이 시험에 앞서 예배를 드리며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2023년도 일반강도사고시에 응시한 목사후보생들이 시험에 앞서 예배를 드리며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고시부(부장:김동관 목사)는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에서 2023년도 일반강도사고시를 진행하고 있다. 고시생들은 6월 26일 예비소집에 이어 27일 오전 9시 예배를 드리고 10시부터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험은 조직신학 교회사 헌법(정치) 순서로 치른다.

시험에 앞서 예배는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 인도로 이억희 목사(서기) 기도와 증경총회장 이승희 목사 설교와 축도로 드렸다. 이억희 목사는 “목회자후보생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로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명을 다하는 날까지 넉넉한 은혜를 허락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양수 목사(회계) 성경봉독에 이어 이승희 목사가 강단에 올라 설교했다. ‘하늘의 소리를 들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 목사는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은 하늘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받고 사역을 시작하셨다. 오늘 강도사고시에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을 맡기겠다는 그 인정을 받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고시생들이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신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교육받은 상황도 걱정했다. 무엇보다 말씀연구와 기도생활의 훈련, 목회를 위한 경건함, 총신인의 긍지 등이 부족할까 우려했다. 이 목사는 “그렇기에 더욱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목회자로서 하나님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것 없이 목회한다면, 무면허고 사기이며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총회를 대표해 부서기 김한욱 목사가 참석해 고시생들을 격려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렵고 힘들게 공부했다. 오늘 고시에서 과락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에 합격하는 것과 목회하는 것은 연관이 없다. 목회 열정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와 서기 이억희 목사 등 고시부원들이 1교시 조직신학 시험 감독을 하고 있다.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와 서기 이억희 목사 등 고시부원들이 1교시 조직신학 시험 감독을 하고 있다. 

고시부는 2020년도 일반강도사고시부터 <총회강도사고시 문제은행집>을 발간해 활용하고 있다. 고시 문제의 60~70%를 문제은행집에서 출제하고 있다.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어제 밤 출제위원들과 신학교수로 구성한 감수위원들이 모여 시험문제를 최종 결정했다. 새벽에 시험지 인쇄를 마쳤다”고 말했다. 시험문제는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시부 서기 이억희 목사는 “어제 밤 최종 시험문제를 점검하면서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위원들이 한번 더 생각해서 풀어야 할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신학 시험을 마친 한 전도사는 “혼동되는 문제들이 몇 개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평균 수준이었다”며, “충실하게 문제은행집을 공부했다면 많이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관 목사는 3시부터 5시까지 면접을 진행하고, 저녁에 전체 고시부원들이 모여 최종 합격자 사정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내일 오후 2시 총회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시부원들과 최대한 노력해서 되도록 빨리 합격자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시부는 영어로 강도사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시부  이승희 목사가 외국인 신학생과 시험 준비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고시부는 영어로 강도사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시부  이승희 목사가 외국인 신학생과 시험 준비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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