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교육 기여한 서의필 선교사
7일 추모 예배와 기념 행사 열려
장기려 장로 인술 계승하는 의료진
6일 부여 재난지역에서 봉사 펼쳐

서의필 선교사 추모식에서 유족과 제자들이 고인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의필 선교사 추모식에서 유족과 제자들이 고인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앙의 거장들을 기리고 본받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향한 또 다른 헌신의 다짐이며, 복음의 계주에 동참하는 일이다. 그 뜻깊은 발걸음이 대전과 부여에서 이어졌다.

장로교 대전 선교의 개척자이자 한남대 설립위원들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한국명 서의필) 선교사의 추모예배가 6월 7일 대전 한남대학교 정성균선교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이광섭 한남대 총장, 유족 대표로 고인의 3남 스미스와 손녀 엘리자베스 등이 참석했다.

서의필 박사는 26세였던 1954년에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40년 간 사역했다. 특히 1994년까지 한남대 영문학과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의필 교수님은 미국인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이 한국인보다 더 지극했습니다. 40년간 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4·19, 5·18 등 격동의 현대사와 함께하셨고, 마지막까지 한국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추모예배에서 이같은 고인에 대한 회고들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예배를 드린 후 오정동선교사촌 서의필하우스에서 흉상 제막식과 전기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서의필 목사의 한국선교>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전기는 고인의 후배와 제자들인 한남대 김남순 교수, 제주대 이기석 명예교수가 집필했다. 책에 서의필 선교사가 한국족보사를 연구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일, 미국 자택 문패에 ‘목사 서의필’이라 새겨놓은 일 등이 소개되어 있다.

출판기념회에서도 고인의 동료였던 오승재 명예교수, 제자인 김조년 명예교수 등이 생전에 서의필 선교사의 각별한 한국 사랑을 회상했다. 고인의 한국 사랑은 이렇게 후학들에게 기억되고, 앞으로 또 다른 세상으로 계속해서 흘려갈 것이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소속 기독 의료진들이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서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소속 기독 의료진들이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서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받은 충남 부여를 찾았다. 봉사단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 장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기독의료인들이다.

부여에서 6월 6일 진행한 올해 제3차 의료봉사에 장여구 총단장(서울백병원·외과)을 비롯해 주호민(세화약품 대표·외과) 김희진(중앙대병원·치과) 심재철(화순연세안과 원장) 정희영(이순신고등학교 보건교사) 박효주(약사)씨 등 30여 명의 전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단원들은 부여군 세도면에 봉사캠프를 차리고, 130명의 주민들에게 과목별 진찰과 초음파검사 물리치료 등 300건의 진료활동을 펼쳤다. 또한 주민들에게 보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준비한 생활필수품을 선물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농민들인 주민 대다수가 만성 관절염에 시달린다는 점에 착안해, 물리치료와 더불어 통증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되는 ‘쿨타월을 활용한 건강체조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여구 단장은 휴일에도 봉사에 참여한 의료진과 봉사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 “무더위 속에서 고생한 여러분의 땀방울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는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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