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예배와 찬양제 등 개최
복음 위한 헌신 다짐

전주서문교회 설립 130주년 기념예배에서 김석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전주서문교회 설립 130주년 기념예배에서 김석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김석호 목사)가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

전주서문교회는 6월 4일 온 세대 성도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에서 김석호 목사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호남선교 7인의 선발대로 찾아온 선교사들, 교회와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한 김인전 배은희 목사, 섬김과 전도의 사람들이었던 방애인 이거두리 등을 언급하며 “믿음의 선배들처럼 전주서문교회 130년의 역사를 빛내는 하나님의 종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전주기독교근대역사관장 최원탁 목사, 전주예수병원 신충식 원장 등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또한 전주서문교회 연합찬양대와 챔버오케스트라 그리고 소프라노 염숙이 씨 등이 출연한 가운데 기념찬양제도 마련됐다. 이날 찬양제에는 이일규 장로의 지휘와 오르가니스트 이소영, 피아니스트 임유미 씨의 반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헨델의 ‘메시야’ 등과 찬송가 편곡 등이 연주됐다.

이날 행사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새롭게 단장된 100주년기념관 개관식으로 마무리됐다. 100주년기념관은 전주서문교회 역사관과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시설이 전면 개편되어 사용될 예정이다.

서문챔버오케스트라와 연합찬양대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연주하는 모습.
서문챔버오케스트라와 연합찬양대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연주하는 모습.

또한 6월부터 초창기 선교사들로부터 전수 받은 개혁신앙을 회복한다는 뜻으로 매주일 오후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선교의 발자취를 따라서, 성서지리 등의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매주 금요일에는 기독교강요를 중심으로 사경회를 이어간다.

재개관한 100주년기념관을 중심으로 전주서문교회는 앞으로 향후 150주년을 바라보는 사역들을 의욕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회 내 주요 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들을 마련하고, 올해를 원년으로 대폭적인 변화를 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석호 목사는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사명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푯대를 향해 전진하고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전주서문교회는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전주 은송리에 마련한 초가를 예배당 삼아 1893년 6월 시작됐다. 이를 기반으로 예수병원 신흥학교 기전학교 등이 잇따라 설립되며, 전주는 물론 호남지역 전체에 복음을 전파하는 전진기지로서 크게 쓰임 받았다.

특히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기독교 진리와 더불어 애국정신을 가르치는 산실 역할을 하며, 3·1운동을 비롯한 항일운동과 농촌부흥운동을 주도하는 등 교회사와 민족사에 공헌한 바가 적지 않다. 그 정신을 계승해 전주서문교회는 오늘날도 복음전파와 다음세대를 위한 인재양성사역, 나라와 민족을 품는 일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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