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년 평화축제, DMZ 평화기도회
경기강원 전방 9개 전망대서 동시 진행

“주여,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서쪽 끝 강화에서부터 동쪽 끝 고성까지 북한을 마주하는 접경지역 9곳에서 일제히 한반도 평화와 복음 통일을 염원하는 눈물의 기도가 울려 퍼졌다.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올해를 통일선교의 새 원년으로 선포하고 ‘정전 70년 평화축제’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통일선교 영역 7개 협의체가 6월 6일 전방 9개 전망대에서 ‘DMZ 평화기도회’를 개최한 것.

기도회는 강원도 고성 평화전망대, 화천 칠성전망대, 철원 백마고지,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 파주 도라산전망대(통일촌교회), 송악기도처, 오두산전망대(임진각), 김포 애기봉전망대, 인천 강화 평화전망대 등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동시에 진행됐다. 매년 현충일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가져온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오정현 목사, 이하 쥬빌리)의 지역 모임이 중심이 되어 각 전망대에 적게는 2개 단체에서, 많게는 6개 모임 및 단체가 함께 모여 기도했다. 이날 9곳 기도회에 모인 성도들은 800여 명에 달했다.

오두산전망대에는 쥬빌리 서울목요모임과 대전, 전주, 마산 등 4곳에서 140여 명이 집결했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철조망으로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실 평화를 선포했다.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로 자리를 옮겨 함께 한반도와 민족을 위한 믿음의 기도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 말씀을 전한 쥬빌리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했던 이들을 기리는 날에 우리는 조국을 위해 기도를 바치겠다, 기도의 피를 흘리겠다는 마음으로 모였다”며 “예수님의 핏방울이 우리를 살렸듯, 우리의 기도의 눈물과 땀방울이 이 나라와 민족을 살릴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특별히 복음의 불모지인 북한을 지척에 두고 있는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면서 ”깨닫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민족의 철조망을 끊고 통일을 선물로 주실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하나님께 영광과 회개의 기도를 드리며 △북한의 회복과 탈북민을 위해 △한국교회 부흥과 열방을 위해 △정전 70년 평화축제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고, 북녘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을 통일’을 합창했다.

이날 지역 교회 성도 50여 명의 성도들을 대동해 참석한 전주 쥬빌리 대표 박재신 목사(양정교회)는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안타까웠지만,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통일을 소망하고 확신했다“며 ”그때가 올 때 감사와 기쁨으로 맞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기도로 준비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3·1절 발대식을 갖고 시작한 정전 70년 평화축제는 통일 콘퍼런스와 평화의 소망을 심는 씨앗기도회, 그리고 이번 DMZ 평화기도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6·25전쟁 정전협정일(7월 27일)에 맞춰 국제 평화 콘퍼런스(국군중앙교회, 7/26~27)와 평화 콘서트 및 기도회(7/27, 임진각 평화누리)를 갖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