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함 전도대회 50년 뛰어넘어 부흥 외쳤다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대표대회장:오정현 목사)가 6월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거행됐다. 1973년 빌리 그래함 목사 여의도 전도집회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대회에 7만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을 소망했다.

50년 전 그래함 전도집회에 참석한 김영식 목사(영광교회)는 성도들과 함께 50년 전의 감동을 다시 체험하고, 한국교회가 회복하기를 바라며 기념대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가 신학을 전공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이번 기념대회에서 받은 감동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도약을 소망했다.

기념대회에서 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복음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래함 목사는 “인간이 가진 것 중 가장 귀한 것은 ‘영혼’이다. 영혼이 가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보혈로 영혼의 값을 속량하셨기 때문”이라며 “믿음을 하나님께 드린다면 여러분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여러분의 영혼이 하나님 손 안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예수님을 믿길 원하는 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라”며 참석자들에게 믿음의 결단을 촉구했고, 이에 수많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믿음을 표현했다.

설교에 이어 오정현 목사(대표대회장)는 “모세가 지팡이를 들었을 때 홍해가 갈라졌다. 한국교회에 다시 한 번 생수가 터져 회복을 넘어 부흥을 경험하도록 하자”며 뜨겁게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기념대회는 장종현 목사(공동대회장) 격려사와 오정현 목사의 개회 선언에 이어, 이영훈 목사(공동대회장) 개회기도, 김장환 목사(상임고문) 강사 소개, 김삼환 목사(공동대회장) 축도로 진행됐다. 설교 통역은 김하나 목사(명성교회)가 맡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기념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경기장 각 입구에 결신자 상담부스를 설치했다. 위원회측은 최종 집계 결과 6000여 명의 결신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결신카드를 지역 교회에 전달해 신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결신자 중 우승희 씨(서울 강남구)는 불교를 믿다가 이날 하나님을 영접했다. 우 씨는 “불교를 믿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를 통해 살아온 것을 다시 되돌아보며 반성도 하게 됐고, 하나님을 믿으며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념대회에 참석한 박영일 장로(광암교회)는 “50년 전 여의도에서처럼 성령 충만함을 느꼈다. 그때와 비교할 순 없지만, 부흥 집회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념대회 전날인 2일에도 특별한 집회가 열렸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집회’를 개최했다. 78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석한 청소년집회에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 윌 그래함 목사가 설교했다. 윌 그래함 목사는 “예수님께선 죄를 범한 적이 없는 완벽한 분이셨지만 여러분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인류의 모든 죄를 감당하셨다”면서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실 때 우리의 삶을 내어드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 변하지만 하나님 말씀 안 변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장남이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와 기독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아버지의 뒤를 잇는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지도자로 꼽힌다. 기념대회 설교자로 등단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모든 것들이 변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50년간 한국과 세계는 엄청난 큰 변화를 맞았다. 하지만 하나는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인류애적인 사랑이다. 교회도 변화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마음엔 빈 공간이 있다”며 “세속주의나 물질주의로는 인간 영혼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 그 공간은 오직 하나님만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길 원하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교회가 직면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교회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셨는지 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래함 목사는 “전 세계에 수천 명의 선교사를 보낸 한국교회는 이미 휼륭하다”며 “전 세계에서 만난 한국 선교사들은 늘 어려운 곳에서 신실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어 감동을 받는다. 200년 전엔 영국의 교회가, 100년 전에는 미국의 교회가 세계선교를 감당했지만, 오늘날엔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리그래함 50주년 청소년집회, 다음세대도 부흥 외쳤다

손자 윌 그래함 목사 설교
다음세대 7800여 명 참석

“학업과 일상 가운데 우리가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가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날마다 복음으로 변화되고 능력있는 다음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능력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다 함께 기도하는 다음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집회’(대표대회장:오정현 목사)가 6월 2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7800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석한 청소년집회에선,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 윌 그래함 목사가 설교자로 나섰고 이원준 목사(사랑의교회)가 통역했다.

윌 그래함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무얼 하셨나’라는 제목의 설교로 말씀을 전했다. 윌 그래함 목사는 “예수님께선 죄를 범한 적이 없는 완벽한 분이셨지만 여러분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인류의 모든 죄를 감당하셨다”면서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실 때 우리의 삶을 내어드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중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 이 시간 일어나시길 바란다”며 다음세대를 일으켰다.

이어진 순서로 청소년들의 대표기도가 진행됐다. 김현지 학생(안산동산고 3학년)은 “십자가가 우리 삶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그 십자가를 통해 주님의 완전한 사랑을 깨닫고 삶이 변하되게 하옵소서”라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태경 학생(한림예고 1학년)은 “날마다 복음으로 변화되고 다 함께 기도하는 다음세대가 되게 하옵소서”라며 기도했다. 익명의 한 청소년은 “다양한 지역과 나이대의 친구들이 간증과 마음을 나눠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집회에선 예배사역단체 위러브의 찬양과 크리스천 래퍼 비와이의 간증도 진행됐다. 위러브는 ‘다시 일어나’라는 찬양으로 다음세대의 부흥을 소망했다. 비와이는 “여기서 가져갈 건 복음밖에 없다. 여기 온 청소년들이 밖에 나가서도 복음을 자랑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