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이 총회주일을 지키기로 한 것은 1995년(80회) 총회였다. 총대들은 총신주일 농어촌주일 등 각종 주일을 폐지하고 총회주일을 신설키로 했다. 이후 총회주일은 1996년과 1998년 등의 결의를 거쳐 1월 셋째주일로 옮겼고 세례교인 의무금 납부 의무를 덧붙였다.

오랫동안 특별주일이 단일화 상태였다가 2018년(103회) 총신주일을 복원했고, 2020년(105회)에는 GMS선교주일을 허락했다. 또 2022년(107회)에는 생명존중주일과 환경주일을 신설했다. 이들 특별주일 가운데 후자의 2개는 헌금 순서에 대한 언급 없이 중요한 현대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5월 21일 교단 소속 교회들은 처음으로 생명존중주일예배를 드렸다. 예의 그렇듯이 총회는 사전에 모범설교문을 총회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전국교회에 포스터를 배포했다. 날로 출산율이 줄어들어 미래 국가의 존망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고 인구 절벽은 각종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생명존중주일 준수는 시의적절했다. 오는 6월 4일에도 총회는 최초로 환경주일을 지킨다. 역시 총회 차원에서 예배 설교문과 기도 자료를 제공하고 총회환경주일을 알리는 포스터를 전할 예정이다. 

우리 교단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교단들도 생명존중주일이나 환경주일을 지키는데 이는 대사회적 책임에 동참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주신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행위다. 

앞으로 시대의 요청에 따라 특별주일은 더 신설될 수 있다. 기왕에 제정한 특별주일은 교단 모든 교회가 지킬 수 있도록 널리 홍보되어야 하고 내실 있게 마련되어야 한다. 주일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심어주고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던져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차제에 총회 월력에 흔적은 남아있지만 조명을 받지 못한 장애인, 농어촌, 특수선교, 순교자, 다음세대, 이단경계, 기타 소외된 계층 및 영역에 대한 총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까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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