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남북 공동대응 필요" 교회 역할 제시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이 5월 17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 2’를 개최했다. 월드비전 주최, 통일부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후원으로 열린 포럼에선 남북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주요 추진과제들을 모색했다.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어린이, 빈곤층, 여성, 원주민 등 만성적 차별을 받아온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된다"면서 "북한의 어린이들도 매년 가뭄과 홍수, 태풍 등의 기후변화로 만성적인 식량부족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어린이들의 충분한 영양 섭취를 위해 정부와 민간, 국제사회가 다 함께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로 발표한 한국환경연구원 강택구 연구위원은 자연 재난 협력이 남북 협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자연 재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자연 재난이 대규모로 발생했을 때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고민을 함께한다면 남북한의 협력 모멘텀이 새롭게 마련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보건의료체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월드비전 최순영 국제사업본부장은 "60년대에 만들어진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은 접근성은 있지만 의료 시스템 자체의 취약성이 크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신종 질병에 대응하기 힘들다"며 "국제사회, 정부, NGO 등이 북한이 보건의료체계를 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교회의 역할도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북한의 어려움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서, 월드비전 등과 같은 NGO 단체들과 함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 동참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환 회장도 이날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로써 교계 내에 전문성 있는 단체들이 기후 위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조효제 교수와 강택구 연구위원, 조명환 회장, 권영세 통일부장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강택구 연구위원(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명환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최순영 국제사업본부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권영세 통일부장관(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강택구 연구위원(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명환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최순영 국제사업본부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권영세 통일부장관(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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