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특징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던 연합수련회들이 올해들어 제법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따라 참석자들로선 구미에 맞춰 수련회를 선택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그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기독교 대안교육을 지향하는 성경적 교육 실천운동본부(본부장:이홍남 목사, BEL)의 달란트교육캠프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8월 3일부터 5일까지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이 캠프는 일반 수련회에 비해 몇가지 독특한 측면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교육내용과 강사들의 차별화. DY학습법으로 유명한 원동연 박사가 직접 강의하는 「실력 있는 그리스도인 만들기」 강좌들을 비롯 세계관과 창조과학 및 교육학 등의 분야에서 양승훈(캐나다 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문선재(전 강원대 총장)·이건창(성균관대)·전광식(고신대) 박사 등 내로라는 거물급 강사들이 포진돼 있다. 여기에 참석인원을 가정단위로 한 점과, 80가정으로 제한해서 「작은 수련회」를 지향한 점 역시 내실 있는 수련회라는 인식을 심어 줬다. 결과적으로 참석자들이 쇄도, 내년 겨울 스케줄까지 잡으면서 참석자를 제한하는 흔치 않은 풍경도 보였다.


이른 바 「기도수련회」라는 특징을 부각시켜 온 NSM(대표:권순웅 목사)의 청소년수련회 역시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도 두세시간에 걸친 기도와 영적 체험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천명의 청소년들이 기도를 통해 학교지킴이, 교회지킴이 등의 기도꾼으로 헌신하는 등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강해설교학교(대표:박원영 목사)의 청년·청소년수련회는 그동안 장소 불편에 따른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콘도 시설을 빌려 수련회를 치름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많은 청소년 수련회들이 그동안 기도원시설을 무리하게 사용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심한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등록비 역시 큰 차이가 없어 당초 2회로 예정했던 행사를 3회로 늘일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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