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커지고 교회활동에 도움준다

관심은 만남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관심을
갖기 위해선 교역자나 교사와의 만남이 필수적이다. 불신가정의 경우 그런
만남은 심방 곧 가정방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심방이 사라진다, 이는 곧
부모들로부터의 관심이 무뎌진다는 의미인 셈이다.
최근 10년여 기간에 걸쳐 주일학교(주교)의 심방문화는 가정방문 형태에
서 전화심방 형태로 전환됐다. 전화심방이 손 쉽고 부담이 적은 반면 가정
방문을 통한 면담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정신적인 부담 또한 크기 마련이
다. 특히 도시지역 주교의 경우 가정방문 형태의 심방문화가 뚜렷이 퇴조하
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주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무관심이 싹튼다는 사실이다. 이
것은 심방을 실시하는 주교와 그렇지 않은 주교를 비교해 보면 금방 드러난
다. 매년 일정기간 대심방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교회 주교 교사들
은 가정방문 형태의 심방으로 얻게 된 유익을 이렇게 설명한다.
"학부모들로부터 아이에 대한 생활습관을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이 아이들
지도의 귀중한 정보가 된다…사후관리가 훨씬 편한데 전화를 걸더라도 이미
안면이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교사의 편에서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몸이
아파도 '선생님이 기다린다'며 애들을 교회에 보내는 모습을 본다…교회행
사에 아이들의 참여율이 높다. 고등학생의 경우 과외활동과 입시준비 때문
에 믿는 부모들조차 자녀들 교회활동을 말리는 분위기인데 교사에 대한 신
뢰감과 '정'때문에 자녀들을 수련회에 보낸다든지 특별행사에 참여하도록
허락한다."
가정방문 심방을 교사 자율에 맡긴 차교회 주교의 경우 이 제도는 유명무
실해지고 말았다. 이 교회 교사들이 말하는 가정방문의 장애물들.
불신가정 학생들은 부모 몰래 교회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화심방
도 어려운 형편이다,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 역시 가정방문을 원치 않
는 눈치다, 가정방문이 학부모들에게 번거로움만 끼쳐서 역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부담스럽다….
전문가 견해는 역시 가정방문 활성화 쪽으로 모아진다.
"어려움과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정상적 교육을 위해선 심방이 필수
적이다. 불신가정의 경우 가정방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교회의 불신감을 해
소해주고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대
체로 좋은 결과를 낳는 걸 본다. 여유가 없는 사회일수록 사람들의 마음은
만남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시대는 가정방문 심방이 가장 큰 효
과를 얻을 수 있는 때이다."(정채석 전도사·진안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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