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차례…음료수 들고 찾아

진안 사랑의교회(노재석 목사) 주일학교는 교사와 학생 간에 특별한 만남을
중요시한다. 특별한 만남은 교회밖에서의 만남, 개인적인 만남을 말한다. 이
특별한 만남의 전형적 모형이 가정방문 형태의 심방이다.
봄방학과 여름성경학교 또는 수련회 등의 행사 이후 그러니까 매년 두차
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한다.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심방인원은 최
소화 한다. 가능하면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사들고.
믿는 가정의 경우 간단하게 예배를 드리고 부모에게 자리를 피해달라고
한뒤 학생과 깊은 대화시간을 갖는다. 학생의 방에서 나누는 대화 속엔 온
갖 비밀스런 것들이 쏟아진다. 평소 교회에선 말수가 적던 학생도 자신의
방에선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걸 경험한다.
불신자 부모의 경우 처음엔 싫은 기색을 엿보인다. 그러나 자녀와 신중하
게 대화하는 '교회사람들'을 보면서 음료수도 내오고 웃음도 되찾는다. 돌
아올 때쯤엔 친분이 두터워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부모들 가운데는
나중에 교회로 전도돼 오는 경우도 흔하다.
교사들의 특별한 만남은 가정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이뤄진다. 만남과 대
화를 통해 주일학교가 그들 곁에 있음을 인식시키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
다. 실제로 이런 노력들의 효과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서 동시에 나타난
다. 눈에 띄지 않는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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