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기도는 권총, 세 시간 기도는 기관총, 일곱 시간 기도는 핵폭탄 }

"목회자는 세 시간, 평신도는 한 시간씩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
자는 운동입니다." 박종훈 집사(48·등촌교회)가 벌이고 있는 '3·1 새벽기
도운동'의 내용은 이처럼 간단하다. 간단하기는 한데 막상 실천하자니 그게
어디 보통 일인가?
금융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박집사는 매일 저녁 8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들
어간다. 세 시간 잠을 잔 뒤 밤 11시에 일어나 골방에 들어가 무릎을 꿇기
시작한다. 기도가 마치는 시간은 다음날 오전 6시30분. 그리고 나서 직장에
출근,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10년 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기도를 드리던 박집사는, 자신의 표현
을 빌리자면 "하나님의 강권에 붙들려 한 시간씩 점점 늘어나기 시작, 어느
새 하루에 일곱 시간씩 기도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기도생활을 소
개한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국민일보사)를 출간했으며, 여러 교
회를 다니면서 간증을 하면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모집이라야 새벽
기도를 잘하려고 하는 이들이 모여 이 운동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키자고 서
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자는 것.
"한 시간 기도가 권총이라면 세 시간 기도는 기관총, 일곱 시간 기도는 핵
폭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도 '두 시간 기도하면 사탄이 우리를
이기고, 세 시간 기도하면 우리가 사탄을 이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에 기자가 "너무 시간에 얽매이는 형식주의 아니냐, 중요한 것은 기도의 내
용이 아니겠는가" 하고 묻자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의 소리"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박집사의 설명에 의하면, 처음에는 기복적인 기도를 하기 마
련이지만 기도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면서 주님의 심장을 갖게 돼 자신도 모
르는 사이에 기도의 내용이 점점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려지는 것은 싫다"면서 사진촬영을 끝내 거부한 그는, 대신 "자
기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호출기(015-8433-6221)로 연락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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