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여성안수문제 대안 마련할 것”


세계 7000만 성공회 교인들의 수장이자 영국성공회 104번째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 주교가 12월 2일 영국 세인트 폴 성당에서 특별 예배를 인도했다.
검정과 흰색, 자주빛이 섞인 전통적인 가운을 입고 예배를 인도한 윌리엄스 주교는 “세계 성공회 교회들이 동성애와 여성 안수 등의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을 격려했다.
또 그는 이 자리에서 성공회 교회의 수장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새 시대에 세계성공회 교회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주교는 “대주교로서 역사적인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부끄러울 뿐이며 나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간단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세인트 폴 예배는 11년 6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10월 물러난 조지 캐리 주교의 후계자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단계이다.
첫 번 째 단계로 지난 달 캔터베리 신학교에서 윌리엄스 주교에 대한 인준절차를 마친 바 있다.
올 7월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에 의해 지명된 윌리엄스 대주교는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을 요구하면서 보수 일변도의 교회에 경각심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윌리엄스 주교는 동성애는 성서와 어긋난다고 하고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 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신학적인 신념은 동성애 간의 파트너쉽에도 안정적이고 믿음이 있다면 인정할 만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결합을 결코 ‘결혼’이라고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스 주교의 공식적인 임무는 2월 2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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