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말라위 선교 동역자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 위에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곳 7월은 겨울에 해당되는 연중 가장 추운 계절입니다.
말라위는 지난 2년간 계속된 옥수수 농사 흉작으로 식량문제가 심각합니다. 5·6월에는 옥수수를 수확해서 저장해 두어야 하는데 먹을 양식이 없다보니 3·4월에 익지도 않은 풋옥수수를 따먹어 버렸기 때문에 수확량이 줄어 식량부족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1500만명이 굶어 죽을 처지에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말라위가 가장 심각해서 국민 4명 중 3명이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8월에는 국가 비축 식량도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 도둑과 강도가 극성이며 치안 부재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강도가 자전거 여행중인 독일 청년을 죽이고 자전거를 빼앗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선교사 가정에도 떼강도가 밤에 벽돌담을 무너뜨리고 침범한 일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2주 전에 그 선교사님 가정을 방문했는데 온 집의 창문과 집안의 통로까지 철문을 했고 현관문을 여는데 6개의 자물쇠를 열어야 문이 열리도록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말라위 국민들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모슬렘 선교에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건축 중인 젠자교회와 음바마 교회 건축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2년 7월 5일
말라위에서 임광재·지영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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