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 후보 4명 '복귀' 한목소리, 방안은 제각각 미자립교회 생활비 평준화 사업 안정화 대책 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김태범 목사)은 제90회 총회를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통합 제90회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광성교회 복귀'와 '미자립교회 생활비 평준화 사업'이다.
미자립교회 생활비 평준화 사업(이하 평준화사업)은 지난 86회 총회에서 시행방안이 결의되어, 제89회 총회에서 2005년부터 실시하도록 결의됐다. 이에 통합은 지난 1월부터 평준화사업을 실시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평준화사업의 근간은 그동안 학연·지연으로 지원됐던 미자립교회 선교비를 노회가 직접 관리, 선교비가 미자립교회에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한 것이다. 일단 선교비를 지원하는 교회는 그동안 지원했던 미자립교회 대신 노회가 선정한 교회에 지원금을 보내고, 미자립교회도 노회가 지정한 교회에서 지원을 받는다. 이렇게 결원을 맺으면 3년 동안 지원관계가 이어지게 된다. 최소 생계비는 100만원, 여기에 자녀의 수업료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그러나 시행 7개월이 지나면서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선교비를 축소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교회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이로써 아직도 20여 노회의 미자립교회가 100%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통합 총회는 중대형교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조성기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선교비를 내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일단 총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예산이 부족한 노회를 설득시키며 지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노회들도 총회를 믿고 있어 점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총회에서 평준화사업은 먼저 미자립교회 100% 지원 대책 마련과 함께 지원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목회자와 교회의 성실성 문제, 평준화사업이란 명칭의 부정확성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광성교회 복귀' 문제는 자리를 잡아가는 평준화사업보다 더 난제다. 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중재까지 받으며 사태 해결에 노력했지만 해결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광성교회 사태 초기에는 지지부진하며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과 광성교회의 위상과 재산 때문에 통합에서 강하게 나온다는 뒷공론이 적극적인 문제해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광성교회 문제의 직접 상대자가 예장 총회라는 것도 어려움이다. 예장 총회의 결정 구조상 임원회에서 직권으로 처리하지 않는 한, 총회에서 총대들의 결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총회의 결정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 결정이 미뤄지고 조사처리위원회와 같은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결정은 해를 넘기게 되고 그만큼 '광성교회 복귀'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4명의 후보들은 광성교회를 무조건 복귀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처 방안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외에 관심이 되고 있는 안건들이 있다.  
  ▲ 교회가 아닌 전문 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총회   한국 교회사 처음으로 컨벤션센터에서 총회가 개최된다. 총회의 기능과 목적이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한국 교회의 총회 개념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 노회 총대 산정 기준 변경  현재 통합의 총대는 1500명, 그동안 너무 많다는 지적과 노회간 총대 불균형 문제가 지적됐다. 규칙부는 현행 노회당 기본 총대 8명을 4명으로 줄이고, 세례교인수에 입각해 노회별 총대수를 재조정하는 안을 제안했다. 
   ▲ 신학교 목회연구과정 폐지  어느 교단이든 문제가 되고 있는 신학교 목회연구과정을 통합 신학교육부는 2007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목연과정 신입생이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총회 산하 신학교의 목연과정이 폐지되면서, 통합은 내년에 834명 2007년에는 800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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