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누리고 부흥하라’라는 주제의 제60회 ‘목사장로기도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도회가 벌써 60번째다. 

얼마 전부터 목사장로기도회가 그 이름처럼 ‘기도회’로서 손색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 예순 번째 맞는 이번 기도회도 권순웅 총회장이 그의 모든 사역에서 부르짖는 ‘샬롬’과 ‘부흥’이 담겼고, 그 표제가 되기도 했다.

성경에 나타난 바람직한 기도회는 모두 놀라운 역사를 펼쳤다. 사무엘 선지자에 의한 미스바 기도회는 블레셋의 공격을 막고 큰 승리를 이뤘다. 기도회를 틈타 기습해온 블레셋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오히려 진멸하는 기쁨을 얻게 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에 비로소 평화 즉 ‘샬롬’이 찾아왔고 잃었던 것도 되찾았다.

이스라엘의 포로 후 시대에도 주목할 기도회가 있었다. 에스라가 주도한 수문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는 말씀을 읽고 회개하는 기도회였다.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쓴 채 엎드렸다. 이 기도회에서 이스라엘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회고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다짐을 통해 삶을 바꾸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비상적 상황이며 우리 총회 역시 다르지 않다. 교회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젊은이들은 교회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인구 감소와 함께 주일학교 소멸이라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 걸맞은 기도회여야 할 것이다.

먼저 하나님과의 ‘샬롬’ 회복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강하게 기도한들 하나님께서 외면하신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진정한 ‘샬롬’을 위한 참된 회개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말씀으로 돌아가는 총회요, 교회여야 할 것이다.

‘부흥’은 하나님과의 ‘샬롬’을 이룰 때 나타나는 결과이지 목적일 수 없다. 힘을 다해 부흥을 외쳐도 하나님께서 등 돌린다면 어찌 부흥하겠는가? 혹시라도 부흥 같은 모습이 보인다고 한들 진정한 부흥은 아닐 것이다. 예순 번째 기도회에 기대를 건다. 부디 ‘샬롬’과 ‘부흥’을 이루어 교회가 든든히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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