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복음 전하며 다음세대 사역 자신감 회복

킹덤 페스티벌에서 이재범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킹덤 페스티벌에서 이재범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교회에 나왔다. 기대는 했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던 사건이 진짜로 일어났다. 4월 22일 대구 남부교회(이재범 목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올 봄 ‘킹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다음세대축제를 남부교회가 기획한 것은 모험처럼 보였다. 주일학교 부흥이 어려워진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되었고, 게다가 코로나 시국이었던 지난 3년 동안은 아예 사역자체가 불가능했다.

교회 안에서 불신자 가정 자녀들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다음세대축제의 성공에 의구심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담임목사를 비롯한 주일학교 사역자들은 확신을 가지고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잃어버린 어린 영혼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고야 말겠다는 의욕에 불타올랐다. 교사들도 아이들도 그야말로 전도에 목숨을 걸었다. 그 결과 일단 인원동원에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반친구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 전도지를 보고 부모와 함께 찾아온 아이들이 계속 입장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많은 숫자가 이번 축제의 핵심은 아니었다. 예수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복음을 전하고, 이미 교회에 나오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구원의 확신을 제대로 심어주는 게 킹덤 페스티벌의 진짜 목표였던 것이다.

대구 남부교회가 다음세대 부흥을 꿈꾸며 마련한 킹덤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 남부교회가 다음세대 부흥을 꿈꾸며 마련한 킹덤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천로역정, 글 없는 책, 더 포 셔플게임 등 직접적으로 복음을 제시하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했다.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한편에서는 에어바운스를 비롯한 온갖 놀이기구,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 푸짐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코너들이 마련됐다. 중앙무대에서는 갖가지 게임과 레크리에이션. 풍선과 마술공연, 드라마와 음악공연 등이 온 종일 이어졌다.

축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품에는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받은 에어팟, 아이패드, 게임기, 기타, 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들이 안겨있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같이 행복한 잔치였다. 무엇보다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이재범 목사는 “킹덤축제를 통해 모든 세대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단순히 주일학교의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나아가자는 소망으로 다음세대 사역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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