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선거까지 치르는 108회기 총회임원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이 드러났다. 3년 만에 새로운 총무를 선출해야 하기에 그 열기가 더 뜨거운 모양이다.

우리 총회는 오랫동안 선거 방식을 고민하며 이런저런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신앙적이고 효율적인 선거 방식을 만들고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킬 때가 됐다.

창조적인 선거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선거운동에 대한 지나친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서 부작용과 불법 또는 탈법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후보로 나선 인물의 장점과 특징 그리고 적합도를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 선거에서 볼 수 있는 후보 간 토론 등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렇게 후보가 자기를 설명하고 그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총대들이 총회의 발전과 창조적 변화를 위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같으면 그야말로 ‘깜깜이’ 선거가 아닐 수 없다. 후보들의 짧은 정견발표 만으로 제대로 된 비교와 평가를 할 수 없다. 문자 메시지 몇 차례로 후보자에 대한 정보전달이 가능하겠는가?

또 당사자 외에도 지지자들이 팀을 이뤄 선거운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후보 곁에 누가 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총회를 섬기는 임원이 누구와 가깝고 누구와 의논하고 누구의 조언을 듣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누가 봐도 걱정스러운 사람이 임원 곁에 있다면 총회를 망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않은가?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주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선거운동 중에 후보 주변의 모든 것을 드러내서 임원이 된 후에 일어날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바람직한 선거운동을 통해 임원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올바른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불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