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총회 및 세미나 “남북통일의 마중물 되자”
김병로 교수 “해외무대로 계속 북한 초대하라"

통일선교를 위해 연합한 10개 교단 대표들.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는 정례모임을 통해 각 교단의 통일 사업을 공유하고 실제적인 통일 선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일선교를 위해 연합한 10개 교단 대표들.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는 정례모임을 통해 각 교단의 통일 사업을 공유하고 실제적인 통일 선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일 선교를 위한 10개 교단 연합단체인 한국교회통일선교협의회(이하 한통협)가 20일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어느 때보다 경직된 남북 상황 속에서 다시 통일를 모색하는 교단들의 연합이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한통협은 기감 기성 기침 기하성 예장고신 예장백석 예장재건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합신 등(가나다 순) 10개 교단이 각자 전개해 온 통일 선교를 공유하고 연대하기 위해 2년 전부터 회합을 이어왔다.

회장 김종길 목사
회장 김종길 목사

10개 교단 통일 실무자들과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천욱 목사)가 함께 한 창립총회는 경과보고에 이어 임원 선출과 정관 채택으로 진행됐다. 초대 임원단은 한통협 창립에 참여한 준비위원들을 유임하는 방식으로 선출했으며 정책자문위원회 등의 세부 조각은 참여 교단을 안배해 확정키로 했다. 한통협은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연합과 교류를 통해 한반도의 복음적 평화통일과 세계선교의 사명 감당하자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이에 각 교단 통일 실무자들과의 정례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통일 선교 사업을 논의하면서 해외 디아스포라 교단을 초청해 이르면 올가을, 통일선교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한통협 회장 김종길 목사(예장재건총회)는 “태중에서 한 생명이 태어나듯 한통협이 마침내 태어났다”며 “해외에서도 한국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통일의 때가 무르익고 있으니 함께 기도하며 나가자”고 초대 회장의 뜻을 밝혔다.

이어진 창립예배에서는 설교자로 나선 통일선교대학원이사장 정성진 목사(예장통합)가 “분열된 이스라엘 상황에 못지않게 남북 관계가 심각하다”며 “통일 조국을 위해 사회와 교단의 하나 됨을 우리나 앞서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유관지 원장(북녘교회연구원), 신평식 사무총장(한국교회총연합)도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한통협의 출범과 남북과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기원하며 축복했다.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한통협 창립식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를 강사로 한 기념 세미나로 마무리됐다. 김병로 교수는 ‘김정은 시대의 북한사회 변동과 대북정책 방향’의 강연을 통해 최근 북한 내부의 흐름과 지배권력층의 통치 방향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와 한통협의 통일 사업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언했다.

“북한은 현재 집단 자폐 사회의 수준이다. 세계 국가들의 정책이 북한을 봉쇄하는 입장이라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은 순안공항의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철거할 정도로 대외 이미지 제고에 고심 중이다. 이렇게 변화의 욕구는 강한데 대안을 구성하려는 능력이 없다. 이 부분을 한국교회와 한통협이 파고들어야 한다. 국제기구의 손짓을 기다리는 북한 내 기구들이 많다. 통일 ‘선교’를 지향하는 한통협이 국제 종교 포럼을 만들어 초청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제 한국교회의 통일 사역은 정권과 통일부를 넘어 장기적 안목에서 그들을 밖으로 불러낼 수 있는 정책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

▲한통협 임원 명단:회장 김종길(예장재건) 사무총장 이상택(기성) 서기 정베드로(예장합동) 회계 신재주(기침) 부서기 김주환(기감) 부회계 구경훈(예장재건) 정책위원회위원장 정규재(예장합동) 감사 손용근(예장합신) 김영민(기감) 자문위원 유관지(기감), 정성진(예장통합) (이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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