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다채로운 전도활동 진행…3배 부흥 이뤄

요즘 같은 환경 속에 농촌교회가 그것도 어린이부서에서 작은 크기로라도 부흥을 경험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진안 사랑의교회(김두연 목사)도 다른 교회들처럼 코로나19 기간 극심한 주일학교 침체를 맞았다. 어른들의 대면예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교회로 끌어 모으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방역수위가 낮아지고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져도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때문에 올해 첫 주 유초등부 예배에 모인 아이들의 숫자는 고작 11명이었다. 진안읍내에서는 나름 탄탄한 주일학교를 운영해왔다고 자부하는 사랑의교회 입장에서 꽤 충격적인 숫자였다.

진안 사랑의교회 새봄성경학교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신나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
진안 사랑의교회 새봄성경학교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신나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

고심 끝에 교육부장 김정오 장로와 유광식 집사를 비롯한 주일학교 사역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운 전략이 ‘새봄성경학교’였다. 겨울방학 기간 대신, 아이들이 개학 후 친구들을 만나 전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봄 학기에 성경학교를 여는 것이었다. 일정은 3월 마지막 주말 이틀간으로 잡았고, 교사들도 학생들도 열심히 기도로 준비하며 전도에 열을 올렸다.

‘우리가 교회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새봄성경학교는 말씀과 찬양의 시간 외에도 미니올림픽, 창조과학세미나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미니올림픽에서 단체줄넘기 림보 신발던지기 등 게임으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창조과학회 소속 마윤정 교수와는 공룡 뼈 화석만들기 체험으로, 늘푸른교육 조미화 원장과는 ‘과자로 만드는 교회’ 체험으로 지식과 믿음을 새롭게 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깊이 배우고, 자신과 친구들이 하나의 교회이자 지체들이라는 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유광식 집사는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교회, 매일매일 즐거운 교회, 공동체가 활성화하는 교회, 사랑과 관심이 있는 교회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새봄성경학교를 통해 사랑의교회 주일학교는 3배로 부흥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예배당 안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지면서 어른들도 덩달아 신이 나는 분위기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치부와 유초등부에서는 집 앞 콩나물전도, 행복한 전도축제 등 여러 가지 전도사역들을 동원해 다음세대 부흥에 더욱 열을 올린다는 각오이다. 또한 여름 가을 등 계절마다 성경학교를 열어 양육과 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정오 장로는 “시골에 어린 생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타격 또한 심각하다”면서도 “온 교사들이 하나님중심 교회중심 말씀중심의 신앙으로 아이들의 인격을 키워주고, 행복한 주일학교를 만드는 데 열심히 투자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다.

새 봄, 진안 사랑의교회에서는 어린 영혼들이 활짝 피어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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